'왼발 큰 형' 권창훈, 경기 템포 ↑... 'WC 존재감' 증명 필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7.14 06: 13

'왼발 큰 형' 권창훈(수원 삼성)이 템포를 변화 시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3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남미 예선 1위를 차지한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뽑은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차출 문제가 있는 김민재(베이징 궈안)는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최종 엔트리 직전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도 전반에는 뛰지 않았다.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35분 이동경(울산)의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9분 카를로스 발렌수엘라에게 다시 골을 허용해 1-2로 끌려갔다. 
반전이 필요한 김학범 감독은 후반 13분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 두 와일드카드와 이강인(발렌시아)을 내세웠다. 분위기를 바꾸면서 실전에서의 호흡을 기대한 교체였다.
권창훈은 왼쪽 측면 공격수, 황의조는 중앙 공격수로 자리했다. 공격 2선 어디서나 뛰는 권창훈은 탄력적으로 움직였다. 권창훈 투입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공격 템포가 빨라지면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권창훈은 지난 시즌엔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잃어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렸다. 손흥민(토트넘)을 발탁했다면 권창훈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었다. 권창훈은 와일드 카드로 선발됐다. 따라서 더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와일드 카드 특성상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팀 플레이가 맞춰지고 경기력이 좋아지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김학범호의 왼발은 분명 기대가 크다. 이날 경기서도 이동경이 폭발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또 이강인도 그라운드에 나선 뒤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왼발을 주로 쓰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즐비한 가운데 권창훈은 '큰 형'이자 와일드 카드로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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