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 송민호x피오 이어 서장훈 등장 "지저분한 여자? 사랑하면 OK"[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7.13 23: 43

'미우새' 탁재훈, 이상민, 임원희, 김준호가 스핀오프 '신발 벗고 돌싱포맨'으로 다시 뭉쳤다.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미우새’의 탁재훈, 김준호, 이상민이 임원희의 집에 모여들었다. 알고 보면 누구보다 행복하고 싶은 네 남자, 오늘도 공허한 네 남자들은 첫 번째 게스트로 송민호와 피오를 마주했다. 
이들은 쉴 새 없이 연애, 사랑, 결혼,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민은 고등학교 시절 절친에게 연인을 빼앗긴 경험을 토로했고 탁재훈은 “우리 넷 좋아하는 여자가 겹쳐도 난 겹쳐도 자신있어. 너희 셋 다 겹쳐도 자신있어”라고 자신했다. 

이상민은 “얼마 전 임원희랑 집에서 술을 먹었는데 갑자기 도망치듯 가더라. 분명 여자가 있다”고 확신했다. 이 말에 임원희는 “약속이 있었다. 하지만 썸은 내가 많이 탔다. 썸은 많이 타잖아”라고 수줍게 미소 지었다. 
이들에게 썸의 기준은 어려웠다. 임원희는 작은 스킨십에 의미를 부여했고 “술 먹고 극장도 갔는데 내가 호감을 표시하니까 발을 뺴더라”고 아픈 상처를 토로했다. 김준호는 “크리스마스가 생일인데 김지민이 선물을 갖고 왔다. 밥을 2인분을 시켰더니 김지민이 ‘밑에 엄마 있어요’ 그러고 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썸에 있어서 유교적이었다. “단둘이 있는 게 썸이다. 20대 썸이라는데 쉬는 날 ‘뭐해?’ 했는데 ‘어 안 자’ 라고 보내면 썸이다”라고 말한 것. 이에 송민호는 “썸 아닌 둘이라도 극장은 갈 수 있다. 전혀 이상한 게 아니다. 이건 세대차이다”라고 경악했다. 
하지만 이상민은 “난 상대랑 썸으로 걸 갓 겉으면 상상한다. 내 루틴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내가 어떤 피해를 감내해야 하고 앞으로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한다”고 씁쓸하게 털어놨다. 
임원희는 여자에게 맞은 적도 있었다. 이상민은 “여자한테 맞아본 적 있냐. 탁재훈은 예전에 있었다”고 했고 탁재훈은 “무슨 소리냐. 난 피했다”고 발끈했다. 이 말에 임원희는 “난 따귀 한 대 맞은 적 있다. 꽤 됐다. 옛날 얘기다. 맞은 게 강렬하게 남아 있다. 술 버릇이 안 좋았다. 따귀 피하기 어렵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아직 20대인 송민호와 피오는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피오는 결혼이 하고 싶다며 “아내란 같이 있기만 해도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당장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송민호도 “이혼하더라도 한 번 갔다오고 싶다. 하지만 아직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구속 받는 게 힘들 것 같다. 제 일을 모두 존중해주고 일 끝나고 왔을 때 맛있는 걸 해주는 아내”라고 털어놨다. 
이 말에 탁재훈은 “차라리 맛집을 가라”고 지적했고 김준호는 “일하고 오면 쓰레기 버리고 와 이런다”라고 초를 쳤다. 이상민은 “결혼할 때 최악의 상상을 해라. 그래도 좋으면 결혼해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위기 대처 능력이 계산이 되면 결혼해라”고 조언했다. 
이혼 3년 차인 김준호, 8년 차인 탁재훈, 16년 차인 이상민, 8년 차인 임원희도 한때는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임원희는 “연애가 평지를 걷는 거라면 결혼은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상민은 “이별은 둘이 아픈 거고 이혼은 가족이 아픈 것”이라고 표현했다. 
대화를 마친 후 탁재훈은 주변 사람들 중 ‘돌싱포맨’ 게스트 출연을 부탁했다. 이 말에 송민호는 ‘신서유기’ 멤버 안재현을 떠올렸다. 이에 탁재훈은 “안재현은 안 된다. 너무 최근 일이어서 해줄 말이 없다”고 했고 이상민도 “시간이 필요하다. 기억이 추억으로 변한 시간도 필요하다. 충분히 우린 시간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준호의 집을 방문한 두 번째 게스트는 ‘돌싱 친구’ 서장훈이었다. 서장훈은 김준호의 부엌을 보며 경악했다. 음식물 쓰레기가 가득했기 때문. “저렇게 두면 마음이 괜찮니? 2주 동안 몰아놓고 치우다니”라며 놀라워했고 급기야 “미친 거 아니니?”라며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상민은 “그렇게 살면 피곤하지 않냐”고 물었다. 하지만 서장훈은 “사람이 사람 같이 살아야 하는데. 원시적이지 않냐. 냄새 나고 날파리 꼬이고. 치우기 싫으면 안 어지르면 된다. 가만히 있으면 치울 게 없다. 어떻게 이러고 사냐. 치우고 살아야지. 사람 같이”라고 발끈했다. 
직접 부엌을 깔끔하게 치우는 서장훈을 보며 탁재훈, 김준호, 이상민, 임원희는 “왜 인기가 없지?”라고 의아해했다. 서장훈은 “나랑 같이 살면 편하다. 내가 다하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왜 잔소리 하겠나. 지저분해도 괜찮다. 털털한 여자도 만날 수 있다. 진정한 임자를 만나면 이겨낼 수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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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싱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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