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과거 사석에서 발언이 공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페레스 회장은 슈퍼리그 창설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보복을 당한 것이라 주장 중이다.
스페인 매체 '엘 콘피덴시알'은 페레스 회장이 지난 2006년 사석에서 나눈 대화 내용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에서 페레스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악의 사기꾼은 라울이 첫 번째, 이케스 카시야스가 두 번째"라고 말했다.
이어 페레스 회장은 “라울이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고,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이유 또한 그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카시야스에 대해서는 “엄청난 실패자다. 도대체 왜 레알 팬들에게 지지를 받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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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내용이 녹음된 시점은 페레스 회장의 레알에서 첫 번째 임기가 끝난 후로 추정된다. 페레스 회장은 2000년 처음 레알 회장으로 선출된 후 2006년 초까지 팀을 맡았다. 이후 2009년 다시 레알 회장으로 복귀해 현재까지 직을 이어오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페레스 회장은 레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페레스 회장은 “공개된 인용문은 호세 안토니오 아벨란에 의해 비밀리에 녹음된 것이다. 그는 수년간 아무런 성과 없이 녹음본만 팔아먹는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페레스 회장은 “대화의 일부분만 인용했고,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하지 않았다”라며 “나는 많은 시간이 흘러 이제야 이것 공개된 것이 내가 슈퍼리그를 이끌어가는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한다”라고 주장했다.
페레스 회장은 “나의 변호인단에게 이 문제를 일임했고,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검토하고 있다”라며 법적 조치를 시사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