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뉴가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신의 최고는 아니지만 우승이 기준이 된다면 충분히 노릴 만하다는 입장이다.
조르지뉴는 ‘ESPN 브라질’과 인터뷰에서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솔직히 말해서 결정이 이뤄지는 기준에 달려있는 것 같다”라며 “내가 세계 최고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번 시즌에 나보다 트로피를 많이 딴 사람이 없지 않나”라며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르지뉴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최근 열린 유로 2020에서 우승했다. 이탈리아 중원의 중심을 잡으며 대회 내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간 강점으로 꼽히던 빌드업을 통한 공격 전개는 물론이고, 수비적으로도 흠 잡을 데 없는 모습이었다.
![[사진] 2021/7/1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4/202107140733774482_60ee156380be2.jpg)
유로 2020 트로피를 들어올린 조르지뉴는 올해 벌써 메이저 트로피를 두 번이나 들었다. 첼시 소속으로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했다. 한 시즌에 유로와 UCL을 동시에 우승한 10번째 선수가 됐다. 에메르송 팔미에리도 조르지뉴와 함께 두 대회 우승을 경험했지만 팀에서 비중은 조르지뉴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조르지뉴는 단숨에 발롱도르 후보로 부상했다. 유럽리그에서 한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단골 손님이었다. 일반적으로 UCL, 유로 등 UEFA 주관 메이저 대회 우승팀의 에이스 혹은 골잡이가 수상해왔다.
올해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UCL, 유로 우승권에 오른 팀들의 공격수들이 매우 부진했다. UCL 결승에 오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에는 우승에 기여했다고 할 만한 공격수를 꼽기 힘들다. 유로 결승에 오른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토트넘은 UCL에 불참했고, 성적도 좋지 않았다.
그 때문에 UCL과 유로를 치르며 눈에 띄게 성장하고, 우승까지 차지한 조르지뉴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그간 침묵하던 당사자 역시 내심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르지뉴는 “우리 모두 꿈이 있지만 솔직히 말해 수상 기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르지뉴는 “만약 재능이 기준이 된다면 내가 세계 최고는 아니란 것을 안다. 하지만 우승이 중요하다면 이번 시즌 아무도 나보다 많은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2021/5/3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4/202107140733774482_60ee1563dac42.jpg)
조르지뉴는 “내가 어떻게 메시, 네이마르, 호날두 같은 선수와 비교될 수 있겠나. 그들은 나와 전혀 다른 선수들이다”라며 기량면에서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기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