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는 갈비뼈가 부러지고도 나를 위해 경기장에 남았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해리 매과이어는 자신의 아버지가 유로 결승 당시 웸블리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인해서 갈비뼈가 부러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서 선제골을 넣었으나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며 다시 한 번 우승에 실패했다.

기대하던 첫 결승이지만 잉글랜드에게 남은 것은 허무한 결승 패배와 훌리건들의 난동이었다. 웸블리에 기다리던 잉글랜드 축구 팬들은 역대급 매너로 추태를 보였다.
이날 영국 정부는 코로나로 인해서 웸블리 스타디움의 관중 출입을 제한했다. 그러자 경기장에 집결한 잉글랜드 축구 팬들은 정부의 조치에 항의하며 경기장 난입을 시도했다.
경기 직전 웸블리 스타디움에 집결한 잉글랜드 훌리건들은 경찰의 제지를 뿌리치고 경기장에 난입하며 소동을 피웠다.
결국 영국 경찰은 경기장에 난입한 훌리건들을 잡기 위해서 관중들의 표를 검사하는 소동을 겪었다. 코로나 시국에서 안전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난동.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SNS에서는 웸블리의 영국 팬들이 집단으로 이탈리아 축구 팬들을 폭행했다는 현장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경기 전부터 매너에 완패한 잉글랜드는 사상 첫 유로 결승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며 다시 한 번 울었다.

매과이어는 더 선과 인터뷰서 자신의 아버지 앨런 매과이어가 웸블리를 습격한 훌리건들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56세의 회계사 아버지가 유로 결승 이후 육체적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더 선에 따르면 매과이어의 아버지는 웸블리를 침공한 훌리건들의 난동으로로 인해서 가슴이 밟혀 갈비뼈 두 개가 부러진 상태다.
매과이어는 "아버지가 습격을 당한 것을 알고 겁에 질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버지가 다행히도 조카들이나 내 딸을 데리고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는 당시를 회상하며 무섭다고 말하고 있다. 영상을 보며 나는 아버지와 함께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웸블리 폭동에 대해 매과이어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버지는 내 경기를 위해서 부상을 입고도 끝까지 경기장에 남았다"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매과이어는 "유로 결승 당시 일부 폭도들의 행동은 완전히 잘못됐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된다"라면서 "이번 일을 통해 우리는 배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