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카요 사카(20, 아스날)가 유로 2020 이후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지만 전세계 축구계의 응원을 받으며 극복하고 있다.
미켈 아르타테 아스날 감독이 유로 2020 결승전 승부차기 실축 후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사카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사카가 상처를 받았지만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사카와 이야기해봤다. 낙담해 있긴 하지만 전세계 축구계의 응원, 사랑, 칭찬은 사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트로피가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2021/7/1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4/202107140937776274_60ee326a09513.jpg)
사카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에 교체 출전했다. 사카는 만 1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장전 이후 승부차기에서 5번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앞서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가 연달아 실축한 상황에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승부차기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사카의 승부차기 실축 여파를 만만치 않았다. 많은 이들이 사카를 비롯해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선수들을 위로했지만 일부에선 비상식적인 행동이 나왔다.
일부 팬들은 승부차기를 실축한 래시포드, 산초, 사카의 SNS에 인종차별적인 댓글을 남기는 추태를 보였다. 경기 종료 후부터 셋의 SNS에는 원숭이 이모티콘과 인종차별, 폭력적인 코멘트들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특히 마지막 키커로 나서 실축한 사카를 겨냥한 공격이 심각한 상황이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나이지리아 이중국적자인 사카를 향해 “네 나라로 돌아가라”라든가 “우리 나라에서 떠나라”라는 댓글들이 상당하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영국축구협회(FA)는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또한 축구계는 물론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사카와 선수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런 메시지들이 사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여겼다.
이어 아르테타 감독은 “사카는 지난 시즌을 통틀어 팀에서 가장 좋은 선수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라며 지난 활약을 극찬했다. 또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뛰면서 19세의 나이로 자리를 잡았다. 그것 말고 무엇을 더 원하겠는가.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지만 축구에서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