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와 크리스 스몰링,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어색한 재회는 해피 엔딩일까.
AS 로마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SNS에서 옛 제자 크리스 스몰링과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토트넘에서도 불명예 경질당한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로마에 부임해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재미있게도 로마에는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서 지휘했던 옛 제자들이 있는 상태다. 바로 중앙 수비수 스몰링과 공격형 미드필더 미키타리안.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주전이 아니었던 스몰링은 그가 경질당하고 난 2019-2020 시즌 로마에 임대로 합류했다. 거기서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준 그는 지난 시즌 완전 이적으로 로마에 합류했다.
미키타리안은 조금 더 무리뉴 감독과 악연에 가까웠다. 2016-2017 시즌 무리뉴 감독의 요청으로 맨유에 합류했으나 부진한 경기력으로 눈총을 샀다.
결국 2017-2018 시즌 맨유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미키타리안을 트레이드해서 아스날로 떠나보냈다.
하지만 미키타리안은 아스날에서도 제 자리를 찹지 못하면서 2019-2020시즌 임대로 로마에 합류했다. 거기서는 부활한 그는 2020-2021 시즌 자유 계약(FA)으로 로마에 완전 이적했다.
무리뉴 감독에서는 자신이 떠나 보냈거나 자리를 잡지 못하던 옛 제자들과 재회한 셈. 공교롭게도 스몰링과 미키타리안 모두 로마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공식 SNS에 자신과 스몰링, 미키타리안이 함께 나온 사진을 올리면서 "참 축구판은 좁은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해당 사진에서 무리뉴 감독과 스몰링, 미카티란은 서로를 외면한 채 어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들이 과연 로마에서는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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