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 코미디언이 마커스 래시포드(24), 제이든 산초(21), 부사요 사카(20)의 승부차기 실축을 조롱하다 뭇매를 맞았다.
잉글랜드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만나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각각 3, 4, 5번 키커로 나선 래시포드, 산초, 사카가 연달아 승부차기를 실축했다.
승부차기 실축 여파를 만만치 않았다. 많은 이들이 사카를 비롯해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선수들을 위로했지만 일부에선 비상식적인 행동이 나왔다. 일부 팬들은 승부차기를 실축한 래시포드, 산초, 사카의 SNS에 인종차별적인 댓글을 남기는 추태를 보였다. 경기 종료 후부터 셋의 SNS에는 원숭이 이모티콘과 인종차별, 폭력적인 코멘트들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사진] 2021/7/1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4/202107141513776237_60ee827940ef2.jpg)
상황이 심각해지자 영국축구협회(FA)는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래시포드 역시 “승부차기 실축은 사과하지만 내 출신에 대해 사과하진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축구계는 물론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선수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이렇게 엄중한 상황에서 영국의 한 유명 코미디언이 인종차별적 의미가 내포된 농담을 하다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앤드류 로렌스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모든 백인 선수들은 골을 넣었다는 것이다”라는 SNS 글을 올렸다.
로렌스는 몇 시간 후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사과를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불편해하는 것을 봤다"라면서도 "흑인 선수들이 페널티킥에서 좋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깝다"라며 깨끗하게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사진] 트위터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4/202107141513776237_60ee8230158c6.jpeg)
로렌스는 후에 SNS 게시글은 물론 계정까지 삭제했디만 일자리를 잃을 위기를 자초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로렌스의 매니지먼트사인 ‘RBM에이전시’는 “우리는 더 이상 로렌스를 대리하지 않는다”라며 계약 해지를 암시했다. 또한 코미디 공연이 열리는 극장들은 일제히 로렌스의 쇼를 취소하겠다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