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있는 개그맨 하준수-안가연 커플이 바람 논란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 여파는 3일째 진행되고 있다. 그 사이 두 사람은 ‘동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프로그램을 위한 결정’이라며 ‘코미디 빅리그’ 녹화에 정상적으로 참여해 더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하준수의 전 여자 친구라고 밝힌 A씨의 폭로로 인해 하준수가 안가연을 만나고 사귀게 된 과정이 공개됐다. 하준수는 전 여자 친구를 만나는 사이 안가연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바람 논란’에 휩싸였다. 그리고 하준수가 “글쓴이의 주장 전체를 부인하지는 않겠다. 글쓴이에게 상처가 될만한 일이 있었음을 나로서도 인정하는 바”라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사실이 됐다.
하준수가 폭로를 시인하는 글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번졌다. 하준수와 안가연은 이후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지난 13일 진행된 tvN ‘코미디 빅리그’ 녹화에 정상적으로 참석했다. 이유는 ‘동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프로그램을 위한 결정’이었다.
특히 하준수가 A씨와 합의를 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합의했다는 기사는 거짓이다. 저는 어느 연락도 상대 쪽에서 받은 것이 없다. 정말 많이 많이 참고 있다. 끝까지 cak고 있는 사람을 이렇게 건드냐. 정말 무섭고 힘이 든다”고 분노했다.

A씨의 동생이 쓴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A씨의 동생 B씨는 “H씨는 병수발을 들었다고 표현할 만한 일을 하지는 않았다. 누나의 암은 초기에 발견됐고, 예후도 좋은 축이었다. 수술도 비교적 가벼운 편이었고, 수술 후 일주일 만에 퇴원했다. 장기간 입원하지도, 간병이 필요한 정도의 몸 상태도 아니었다. 한 차례 암이 재발하기는 했지만 꾸준한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했다. 항암 치료 시기가 힘들긴 했지만 옆에서 병수발을 들 만큼이 아니기도 했고 스스로 식사를 해결하고 건강 회복을 위해 홀로 운동도 다녔다. 어느 정도 시간 경과 뒤에는 일자리를 알아볼 정도로 회복된 상태였다. 실제로 초기 발병과 재발 사이에 경제 활동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B씨는 “누나가 암투병 중 H씨와 살았던 건 사실이지만 산 시간동안의 생활은 간병, 병수발과는 거리가 멀었다. H씨는 신인 개그맨이라 회의 참여, 녹화 등으로 때가 되면 외출을 자주했다. 집에서도 병으로 몸을 못 가누는 사람을 돌보기 보다 그냥 게임하고 TV를 보는 생활을 했다. 어떤 사람들은 4~5년을 암환자와 살았던 것으로 생각하지만 누나는 이번에 치료 후 5년이 지나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 즉 두 사람의 관계가 파탄난 시점에서는 처음 암 판정 후 2년 정도가 지나있을 때다”고 설명했다.
B씨는 “환승이별이 아니라 바람, 외도”라며 “H씨가 그냥 누나와 이별을 겪은 것이라면 우리는 그를 이렇게 미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두 사람이 대화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그들은 H씨가 아직 우리 누나와 사실혼 관계에 있을 때 당당하지 못한 일을 저질렀다. 이미 H씨가 전에 올렸던 입장문에서 스스로가 시인한 바이고, 둘의 디스코드 대화내용, 동거하는 집에 누나가 없을 때 함께 들어온 CCTV 등 증거도 충분하다. 그리고 단순한 연인 사이,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아니라 사실혼 관계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B씨는 “그 정도로 상처를 준 사람이 행복한 꼴 못 보겠고, 잘 사는 꼴 못 보겠고, 나락 갔으면 좋겠고, 이런 마음 저는 있다. 두 사람이 불행했으면 좋겠고, 지금 가장 행복하며 단꿈을 꾸고 있을 때 둘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에 깊은 만족감을 느낀다. 놀랍게도 알아서 바람 핀 것을 시인하고 병수발이니 뭐니 이상한 소리를 시전한 탓에 해명은커녕 본인을 더 수렁으로 던져버린 전 매형에게 그렇게 똑똑한 사람은 아니어서 참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하준수-안가연 논란 속에 ‘코미디 빅리그’ 시청자 게시판도 뜨겁다. 시청자들은 “하준수 안가연 하차”, “당당 바람 커플 하차시켜라”, “양심 있으면 자진하차하라”, “당당하게 바람을 핀 커플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불편하다”, “하차시키지 않으면 보지 않겠다”고 성토했다.
한편, 하준수와 안가연은 3일째 계속되는 논란에도 입을 다물고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준수와 안가연은 SNS까지 폐쇄하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