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1라운드 내로라하는 팀들을 꺾은 농심은 현재 7승(3패, 득실 +6)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PO) 막차 탑승에 성공한 데 이어 서머 시즌은 더욱 높은 곳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농심은 지난 11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T1을 깔끔하게 2-0으로 잡고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이제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농심은 중대 기로에 봉착했다. 상대는 ‘디펜딩 챔프’ 담원이다.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경쟁팀 담원을 꺾게 된다면 농심은 플레이오프 상위권을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다.
농심은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2021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6주차 일정에서 담원, KT를 상대한다. 15일 담원과 일전을 벌이는 농심은 이틀 간의 휴식 이후 18일 KT와 대결한다.

시즌 전 농심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1라운드를 거치며 농심은 이를 실력으로 뒤집었다. 에이스 ‘피넛’ 한왕호가 건재한 실력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서머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고리’ 김태우가 ‘크랙’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한왕호와 함께 중심을 잡고 있는 김태우는 POG(Player of the Game) 순위에서 공동 2위(600점)에 올라 있다.

지난 11일 T1전 승리는 농심의 끈끈한 분위기를 확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2세트 농심은 T1의 초반 공세에 휘말리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피넛’ 한왕호의 성장이 막혀 농심의 흔한 ‘패배 패턴’이 펼쳐지는 듯 보였다. 위기 상황에서 농심은 ‘덕담’ 서대길이 등장해 판을 뒤집었다. 강팀에서 엿볼 수 있는 ‘다인 캐리’가 2세트 승리를 통해 입증됐다.
이에 오는 15일 경기는 농심에 매우 중요하다. 농심은 담원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우승 경쟁력 확인’ ‘PO 기반 다지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지난 1라운드에서 농심은 담원을 2-1로 격파했다. 1라운드 당시 담원은 로스터 변화를 시도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2라운드에서 다시 상대하는 담원은 ‘고스트’ 장용준이 복귀한 완전체 담원이다.
LCK 해설진도 오는 15일 농심-담원 경기를 주목했다. LCK 글로벌 해설 위원 ‘발데스’ 브랜든 발데스는 농심-담원 경기에 대해 “1위 후보를 증명하려는 담원과 LCK 최고의 도전자인 농심의 대결이다”라고 요약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