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핀' 꽂은 황봉주(경남)가 8강행 막차를 탔다.
황봉주는 14일 오후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인터불고 WGP)' 개인전 16강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서창훈(시흥시체육회)를 2-1(18-10, 6-18, 8-2)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13(4승 1무 2패)이 된 황봉주는 조 4위에 올라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김준태(경북)에 이어 막차로 8강에 합류했다.
![[사진]황봉주(왼쪽)와 김준태 /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4/202107141637770698_60ee9676bb2ba_1024x.jpg)
황봉주는 전날까지 '앵그리버드' 김준태, '명불허전' 허정한과 함께 단 두자리가 남은 8강 가능성을 놓고 경쟁했다. 하지만 앞서 김준태가 초클루를 2-1(36-6 10-14 17-8)로 누르면서 3위가 되면서 8강을 확정했고 허정한이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를 2-0(16-14, 30-5)으로 눌러 승점 12(4승 3패)을 쌓아 4위에 오른 상태였다.
결국 황봉주에겐 반드시 승리해서 승점 3을 가져 와야 할 상황. 선공으로 첫 세트를 18-10으로 따낸 황봉주는 4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하는 등 고전하면서 서창훈에게 6-18로 2세트를 내줬다.
세트스코어 1-1에서 3세트를 맞이한 황봉주는 3이닝까지 5-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황봉주는 8-2로 3세트를 가지며 8강을 굳혔다.
황봉주는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머리에 실핀을 꽂고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축구선수에 이어 헤어디자이너를 꿈꾸던 황봉주는 이번 대회 8강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사진]허정한 /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4/202107141637770698_60ee9677366d3_1024x.jpg)
황봉주가 8강을 확정지으면서 자연스럽게 허정한은 5위로 내려서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서창훈은 승점 3(1승 6패)에 머물러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A조에서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타이푼 타스데미르, 세미 사이그너, 루피 체넷(이상 터키)이 8강행을 확정했다.
한편 김준태, 황봉주가 출전하는 8강전은 15일부터 17일까지는 사흘 동안 풀리그로 치러진다. 8명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맞붙어 상위 4명이 18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