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씨네LP바’이동국, “42세까지 현역 예상 못해”→축구 해설위원 활약 예고[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07.15 08: 18

'곽씨네 LP바' 이동국이 "42살까지 현역에 있을 줄 몰랐다"고 털어놓으며 축구 해설 위원으로 새로운 시작을 한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곽씨네 LP바'에는 축구 레전드 이동국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곽승준은 이동국에 “역경을 이겨내고 레전드가 됐다. 현역으로 가장 오래 뛴 필드 플레이어다. 가장 좋아하는 애창곡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김민종의 ‘어느 날’을 선곡했다. 이동국은 “경기 때 골을 넣으면 전광판에서 이 노래를 틀어줬다”고 말했다.

곽승준은 “42까지 현역으로 뛸 거라고 예상했냐”질문했다. 이동국은 “36살때부터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모든 경기에 임했다. 그러다보니 기록면에도 그렇고 경기력도 더 좋았다.”고 말했다. “왜 나이먹을 수록 더 잘해지지?”본인도 팬들도 의문이었다고.
이동국은 “나이 빼고 경기력만 보고 평가해줬으면 좋겠는데.. 20살 애들처럼 똑같이 땀 흘리고 똑같이 노력하는데 왜 자꾸 후배들한테 길을 내주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를 주는 것 보다 선수들이 기회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선수들이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국가대표 은퇴를 하는데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못 하면 안 뽑는자리다. 미리 얻어맞을까봐 내려오는 건 아닌 것 같다”소신을 밝혔다. 이동국은 후배들한테도 “국가대표는 은퇴하는 자리가 아니라 끝까지 경쟁을 하되 경기력이 안 되면 내려오는 자리다”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2006년 무릎 부상을 당했을 당시 아내가 해줬던 말을 잊지 못한다고. “우리가 영화속 주인공이라고 치면 마지막이 해피엔딩이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신기하게 아내 말대로 마지막 우승 결정전에서 90분 풀경기를 소화하고  우승 트로피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어릴 때 꿈이  만능 스포츠맨이었다고. 현재는 쉬면서 농구, 테니스, 골프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유미는 “저희 중에 방송도 제일 많이 하신다. 방송 진출 계획도 있냐”고 물었다. 이동국은 “그런건 아니고 제 2의 인생에 어떤 직업을 찾아야 할지 고민을 했다. 이것저것 찾고 있는 기간이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이동국은 마지막 인생곡으로 ‘Waka Waka’를 선곡했다. 이동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마지막 예선이었다”고 말하며 “이번에 축구 해설위원을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 월드컵에서 골을 넣지는 못 했지만 후배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동국은 인생 플레이리스트 이름을 ‘후반전을 앞두고’라고 지었다.
/ys24@osen.co.kr
[사진] tvN '곽씨네 LP바' 방송 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