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바르보사 데뷔' 서울, 인천에 0-1 패배...13G 연속 무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7.14 21: 22

나팔바지도 무색했다. FC 서울의 끊임없는 부진이 이어졌다.
FC 서울은 14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인 더비’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5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 3무)로 승점 23을 마크했다. 반면 서울은 컵대회 포함해서 13경기 연속 무승 행진으로 승점 17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은 이날 베스트 멤버로 나섰다. 공격진에 팔로세비치-나상호-조영욱이 나섰다. 중원은 박정민-고요한-기성용-윤종규가 형성했다. 스리백은 차오연-오스마르-홍준호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양한빈.
인천도 3-5-2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무고사-아길라르, 중원에는 김보섭-정혁-김준엽-박창환-구본철이 나섰다. 스리백은 델브리지-김광석-오반석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김동현.
경기 초반은 서울의 페이스였다. 전반 5분 양한빈의 쓰로잉을 잡은 박정빈이 빠르게 치고 갔다. 이후 빠르게 윤종규에게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그가 트래핑 이후 후방의 기성용에게 전해 중거리 슈팅을 유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차츰 인천도 안정을 찾으며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 양 팀 모두 상대의 역습을 신경써서 수비적인 운영이 이어졌다. 전반 16분 서울은 조영욱이 고요한의 로빙 패스에 맞춰 침투하며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하지만 반칙은 선언되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 18분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박정빈의 크로슬르 받은 조영욱이 머리로 공을 떨궜다. 이를 잡은 팔로세비치가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하늘을 향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서울이 기회를 놓치자 인천이 단 한 번의 득점 기회를 살렸다. 전반 25분 인천이 서울의 패스를 차단해서 역습을 시도했다. 아길라르가 탈압박 이후 패스로 무고사에게 결정적인 공간 패스를 전했다. 무고사가 침착하게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로 이어졌다.
0-1로 뒤진 전반 28분 서울은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잡았다. 조영욱이 나상호를 향한 패스로 공간을 살렸다. 하지만 나상호의 터치가 길어서 상대 수비에게 공이 향해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인천의 선제골에도 경기는 여전히 서울이 주도했다. 전반 37분 기성용이 조영욱에게 기가 막힌 패스를 전했으나 트래핑 실수로 슈팅까지 이어지지 목했다. 밀리던 인천은 전반 41분 구본철-박창환 대신 네게바김도혁을 투입했다.
서울은 전반 43분 다시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인천의 역습을 차단한 윤종규가 침투하는 조영욱을 향해 컷백을 시도했다. 공을 잡은 조영욱이 바로 슈팅을 날렸으나 인천 수비의 육탄 방어에 무산됐다. 전반은 그대로 인천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의 박진섭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차오연 대신 지동원을 투입하며 포백과 투톱으로 변화했다. 그러나 후반 3분 무고사를 향한 무리한 태클로 인해 수적 열세를 안은 채 경기에 나서게 됐다.
서울은 결국 바로 조영욱 대신 고광민을 투입해야만 했다. 후반 10분 서울은 인천의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기성용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나상호가 잡았으나 슈팅까지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후반 15분 인천은 무고사 대신 김현, 아길라르 대신 송시우를 투입했다. 서울 역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2분 고요한 대신 박상훈, 팔로세비치 대신 가브리엘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서울의 공세는 인천의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박진섭 감독은 후반 43분 마지막 승부수로 나상호 대신 박주영을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서울의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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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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