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바지도 기성용&고요한도 막을 수 없다...'명가' 서울의 멈추지 않는 부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7.14 21: 23

나팔바지도 기성용도 고요한도 막지 못했다. FC 서울이 컵 대회 포함 무려 13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FC 서울은 14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인 더비’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5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 3무)로 승점 23을 마크했다. 반면 서울은 컵대회 포함해서 13경기 연속 무승 행진으로 승점 17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서울은 남달랐다. 시즌 초반 부상에 시달렸지만 인천전 선발 라인업에는 나상호를 포함해서 기성용-고요한 등 주전 멤버들이 대거 들어섰다.
여기에 신인 박정빈이 복귀했으며 벤치에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데려온 지동원과 바르보사가 있었다. 여러모로  총력전에 나서 승리하고 나면 후반기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만한 상황.
하지만 서울은 다시 한 번 패했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결정적인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내내  서울이 주도했지만 상대 박스 안에서 마무리 작업이 어설펐다.
오히려 전반 25분 인천의 한 차례 역습에 무너졌다. 오스마르가 빠지자 수비진이 제대로 라인을 유지하지 못하며 무고사에게 편한 슈팅을 허용한 것이 선제골이자 결승골로 이어졌다.
선제골 이후에도 경기 흐름 자체는 서울의 것이었다. 서울의 박진섭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차오연 대신 지동원을 투입해 포메이션 변화와 동시에 추격에 박차를 가하려고 했다.
그러나 신이 버린 것일까. 서울은 후반 3분 박정빈이 무고사를 향한 무리한 태클로 인해 다이렉트 레드 카드 되장을 당했다. 자연히 수적 열세에 빠지자 지동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교체로 데뷔전을 가진 외인 가브리엘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거물 공격수라고 하지만 수적 열세 상황에서 무엇인가를 보여주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다시 한 번 패하며 이번 시즌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 나팔바지도 기성용도 고요한도 막지 못한 서울의 부진이 이대로 축구 명가를 무너트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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