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카리스마 원하지 않는데" 유재석, 미담제조기 유느님 '고충' 토로 ('유퀴즈')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7.15 06: 54

'유퀴즈'에서 유재석이 과거 카리스마 성격이 없는 것에 대한 고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온더블럭' 지구촌 능력자들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구글에서 수석으로 일하고 있는 김은주 디자이너가 출연했다. 미국 아닌 한국에 있다는 그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고 휴가차 한국방문했다"고 전했다. 수석 디자이너의 할일을 묻자 김디자이너는 "여러 디자인 요소들을 조합해 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입사한지 곧 3년차라는 그는 현역 디자이너로는 25년차라고 했다.미국 직장다닐 때 삼성전자에서 스카우트도 받았다고. 김디자이너는 "스마트 워치 제가 있을 때 만들었다"면서 "유재석씨 차고 있는거 볼 때마다 흐뭇하다"고 말해 유재석도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한 해 이력서를 업데이트한다는 그는 "스스로에게 내 심장이 뛰던 순간을 곱씹어본다, 1년 내내 신날 필요없다, 1년 내내 재밌지 않다"고 했고 유재석도 "그건 그렇다, 1년 내내 가슴뛰면 이상한거 아니냐"고 하며 공감했다. 
김디자이너는 "다만 일이 재밌다고 느끼는 순간이 필요하다, 1년에 이런 순간이 몇 번만 손꼽아도 잘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 순간을 되찾기 위해 이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구글 직원 다 천재일 것 같다, 전세계 천재들 많이 모아놓은 느낌"이라 하자김 디자이너는 "뛰어난 인재는 많다, 천재여도 되는, 천재일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회사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근무 환경에 대해 "출퇴근 시간 따로 없어 내 마음대로지만 자율엔 더 무거운 책임감이 따른다"면서 "구글이 쉬운 곳 아니다,  그 바닥은 그러니까 네 몸값을 하라는 뜻"이라며 "회사는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제공하는 것, 중요한 건 일한 시간 아니고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에서 넷플릭스 미국 본사에 간 적 있어, 식당이 다 공짜더라"며 구글도 그런지 묻자 그는 "구글도 마찬가지지만 성과를 더 바라는 것"이라 했고 유재석은 "차라리 내 돈주고 사먹는게 낫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이날 김디자이너의 얘기를 듣던 중  유재석은 "과거  한 매니저형님이 다른 동료와 비교하며 '너도 카리스마 가져라'고 해, 충고 받았다"면서 "사실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하지만 난 카리스마란 걸 갖고 싶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유재석은 "갖고 싶지 않은 걸 가질 필요 없어, 주변에서 부족하다고 해서 내가 많은 장점을 놔두고 다른걸로 날 괴롭히는 거다, 스스로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최악의 길"이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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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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