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서 지구촌 능력자기님들을 만나본 가운데, 유재석이 신인시절 매니저와의 일화를 회상하며 고충을 언급했다.
14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온더블럭' 지구촌 능력자들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33년간 사진기자로 활동한 강형원 기자가 출연했다.세계 굴지에서 벌어지는 역사의 순간을 담으며 무려 퓰리쳐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고 했다.
수년간 해외에서 생활했다는 그는 tvN에 대해 정확히 모른다고 하자 유재석은 "tvN 더 열심히 일해야한다"고 받아쳤다. 이때, 강기자는 유재석에 대해서도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처음 봤다"고 하자 유재석은 당황, 조세호에 대해선 "몰라서 미안하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강기자는 "1990년대 당시 백인 위주 문화권에서 경찰이 있었다, 한인타운은 무방비 상태"라면서 한인타운 습격을 언급하며 "라디오 코리아를 통해 한인들의 피해상황을 알려 한인들이 서로를 도울 수 있도록 이를 중계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사진기자로도 일했다는 그는 "클린턴 행정부 막바지부터 근무하게 됐고 그 다음 부시 대통령이 당선됐다, 첫 공식 사진을 제가 촬영했다"고 했다.
유재석은 백악관식 식사에 대해 개인적인 궁금증을 묻자 그는 "미구이 부자나라지만 인색해, 각자 알아서 해결했다, 김치도 테이크아웃해서 먹었다"고 친절히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도 여러번 타봤다는 그에게 유재석은 "전세계 얼마나 될까, 기분이 어떨까"라며 감탄, 강기자는 "대부분 군인, 보안이 엄격하다"면서 기내식에 대해선 "비지니스 클래스에 버금가는 식사"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한국을 알리는 만큼 그는 이름도 한국 이름을 고수한다고 했다. 대통령들에게 '형원'이라 설명했다는 그는 "좀 길다고 하면 '형'이라고 부르라고 해, 클린턴 대통령도 내게 형이라 불렀다"며 에피소드로 웃음을 안겼다.
최근 한국에 들어왔다는 강기자는 "한국문화 콘텐츠를 영어 문화관에서 거의 모르고 있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 안타까웠다"면서 "알고나면 흥미로운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첫인상을 제 사진으로 알리고 있다, 자비들여 작업 중, 전국 곳곳 방문 중이다"며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그는 "사진이 인터넷에 만국 언어"라면서 "언어 장벽을 넘어 사진으로 첫 인상이 남기 때문, 내 사진을 통해 수천년이 지나도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려 작업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도 "지금 대한민국 역사를 왜곡하는 상황인데, 이런 노력이 더욱 귀하고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며 감동했다. 강기자 역시 "결코 역사왜곡할 수 없는 거이 사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역사를 계획 기록해나갈 것, 그게 사진의 힘"이라 덧붙였다.
다음 구글에서 수석으로 일하고 있는 김은주 디자이너가 출연했다. 미국 아닌 한국에 있다는 그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고 휴가차 한국방문했다"고 전했다. 수석 디자이너의 할일을 묻자 김디자이너는 "여러 디자인 요소들을 조합해 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입사한지 곧 3년차라는 그는 현역 디자이너로는 25년차라고 했다.미국 직장다닐 때 삼성전자에서 스카우트도 받았다고. 김디자이너는 "스마트 워치 제가 있을 때 만들었다"면서 "유재석씨 차고 있는거 볼 때마다 흐뭇하다"고 말해 유재석도 깜짝 놀랐다.
유재석은 "구글 직원 다 천재일 것 같다, 전세계 천재들 많이 모아놓은 느낌"이라 하자 김 디자이너는 "뛰어난 인재는 많다, 천재여도 되는, 천재일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회사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근무 환경에 대해 "출퇴근 시간 따로 없어 내 마음대로지만 자율엔 더 무거운 책임감이 따른다"면서
"구글이 쉬운 곳 아니다, 그 바닥은 그러니까 네 몸값을 하라는 뜻"이라며 "회사는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을 제공하는 것, 중요한 건 일한 시간 아니고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 김디자이너의 얘기를 듣던 중 유재석은 "과거 한 매니저형님이 다른 동료와 비교하며 '너도 카리스마 가져라'고 해, 충고 받았다"면서 "사실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하지만 난 카리스마란 걸 갖고 싶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유재석은 "갖고 싶지 않은 걸 가질 필요 없어, 주변에서 부족하다고 해서 내가 많은 장점을 놔두고 다른걸로 날 괴롭히는 거다, 스스로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최악의 길"이라고 돌아봤다.
김디자이너 역시 "스스로에게 부족한 부분에 괴롭지 않길바란다, 우린 모두 소중한 보석"이라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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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