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의 남자"…'인질' 황정민, 코로나 창궐 여름시장 두 번째 겨냥(종합) [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7.15 13: 01

 “영화 초반부터 ‘헐’ ‘어떡해’라는 말이 나올 거다.”
배우 황정민이 15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새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 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 샘컴퍼니)의 제작보고회에서 “관객들이 극 초반부터 그런 감정이 드실 거다.(웃음) 보시면서 (극중) 배우 황정민이 납치되지 않길 바라실 거다”라며 이같이 영화의 볼거리를 자신했다. 
황정민이 배우 황정민 역할로 내달 스크린에 컴백한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황정민 분)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지난해 8월 극장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이후 1년 만의 신작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영화를 흥행으로 이끌었던 그이기에 올해도 저력을 입증하지 않겠냐는 믿음 섞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황정민은 “우연찮게 1년 전 여름에 ‘다만 악’을 선보였고, 1년 후인 올 여름에 ‘인질’이 개봉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이 시기(코로나 팬데믹)에 제 영화를 소개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라는 심정을 밝혔다. 
그동안 황정민은 ‘베테랑’(감독 류승완 2015) ‘군함도’(감독 류승완 2017) ‘공작’(감독 윤종빈 2018)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등 매년 여름시장에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선보였으며 전반적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8월의 남자’ ‘흥행의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435만 명을 동원했다.
황정민은 ‘인질’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제 이름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관객들이 더 리얼하게 받아들이실 거 같더라. 저는 대본에 ‘황정민이 납치를 당했다’라는 설정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웃음) 실제로 그럴 일은 없지만 ‘만약에 내가 납치된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이뤄지는 이야기이니 재미있을 거 같더라. 새로운 시도라 호기심이 생겨서 끌렸다. 제가 때리고, 잡는 역할을 자주 했다 보니 이번엔 감정적으로 어떻게 소용돌이 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늘 말씀하신다. 반복적인 얘기지만 ‘8월의 사니이’니까. 저는 (코로나 상황은 안 좋지만) 좋은 영화는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잘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 이 영화로 인해 관객들이 즐겁고 행복한 여름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인질’은 흥행명가로 손꼽히는 영화제작사 외유내강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이에 황정민은 “저는 너무 좋고 편하다”며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님, PD, 제작진이 거의 가족 같다. 불편한 것도 없고 친구처럼 잘 지내는 관계다. 최고의 연출가이신 류승완 감독과도 친구처럼 지낸다. 제 영화의 동반자”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저 나름대로 다른 데서 열심히 하고, 외유내강도 각자의 자리에서 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저희가 시너지를 내는 거 같다”고 자평했다. 
그런가 하면 황정민은 줄임말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 이후 또 다른 해석을 내놓아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몇 년 전 그는 ‘갑분싸’를 놓고 “갑자기 분뇨를 싸지른다”라고 해석했던 바.
이날 그는 “계속 (줄임말의 뜻을) 물어보시는데 전 모른다”고 고개를 저었다. ‘갓생’(신+인생)에 대해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고 예상해 또 한번 웃음을 남겼다. 
8월 18일 개봉.
/ purplish@osen.co.kr
[사진] NEW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