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스몰 클럽'"이라 했던 베니테스, "이미 오랜 전 일이잖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15 19: 02

“에버튼을 ‘스몰 클럽’이라 했던 것은 매우 오래 전 일이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에버튼 부임 이후 첫 번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에버튼의 더비 라이벌인 리버풀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베니테스는 자신의 과거를 잊어달라고 당부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리버풀을 지휘했다. 2004-2005시즌엔 ‘이스탄불의 기적’을 연출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여기에 2007년 머지사이드 더비 당시엔 에버튼을 ‘스몰클럽’이라 부르며 라이벌 클럽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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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이 흘러 베니테스는 머지사이드로 돌아왔다. 리버풀이 아닌 에버튼의 감독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복귀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급하게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자리를 메우게 됐다. 
에버튼 지휘봉을 잡은 베니테스는 14년 전 한 발언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더비 라이벌팀을 이끌었던 감독이 온다는 소식에 에버튼 팬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베니테스의 자택 근처에 “당신이 어디 사는지 안다. 사인하지 마라"라 적힌 현수막을 걸어 화제가 됐다. 
베니테스는 “현수막에 대해선 한 두 사람의 말만 듣고는 알 수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며 “축구는 꽤나 감성적이며 모두가 자신의 의견이 있다. 내게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이자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에버튼을 ‘스몰클럽’이라 칭한 것에 대해 “문맥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매우 오래 전 일이다. 자신의 클럽을 위해 싸워야 하는 것인데 이제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 나는 에버튼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베니세트 감독은 “모든 경기에 내 최선을 다하겠다. 에버튼이 갈수록 더 큰 클럽이 되어가는 것에 매우 기쁘다”라고 덧붙였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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