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재능’ U19대표팀, WKBL 즉시전력감 즐비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7.16 10: 28

“매년 이 정도 선수들만 나와줘도 프로농구 할 만하죠.” 
여자프로농구에 역대급 재능이 단체로 등장했다. 
19세 이하 여자농구대표팀(U19)는 15일 통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 박신자컵 서머리그 4강전’에서 KB스타즈와 접전 끝에 70-77로 패했다.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에 대학선발과 U19까지 총 8팀이 참가한 박신자컵에서 U19는 2승2패로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U19는 첫 경기서 우리은행을 71-67로 이겼다. 국가대표 김정은, 박혜진, 박지현 등이 모두 빠진 우리은행이 7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는 점을 감안해도 놀라운 성과였다. 가드 조수아(18, 삼성생명)는 프로 언니들을 상대로 3점슛 3개 포함해 18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탄력 받은 U19는 신한은행까지 82-78로 물리쳐 다시 한 번 이변을 연출했다. 포워드 박진영(17, 삼천포여고2)이 3점슛 4개를 성공하며 18점을 올렸다. 가드 심수현(18, 숭의여고2)은 7개의 야투 중 무려 6개를 넣으며 14점을 터트렸다. 
박신자컵은 유망주들의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프로농구 드래프트에 나오는 고교 3학년들은 프로농구 관계자들의 뜨거운 눈총을 한몸에 받았다. U19 선수들이 선전하며 전반적으로 농구인들의 평가가 좋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 프로에서 통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여럿 보인다. 매년 이 정도 선수들만 나와줘도 프로농구 할 만할 것”이라 호평했다. 
센터를 보는 이해란(18, 수피아여고3)은 181cm의 좋은 신장에 스피드까지 빨라 프로농구 드래프트서 단연 1순위감으로 꼽힌다. 신인왕출신 박지현과 플레이스타일이 비교되는 이해란은 프로무대서 스타로 클 가능성이 높다. 
주전급으로 활약한 180cm 포워드 변소정(18, 분당경영고3), 178cm 가드 박소희(18, 분당경영고3), 170cm 가드 심수현, 178cm 가드 박진영도 호평을 받았다. 기본적으로 체격조건과 체력, 기술까지 고르게 갖추고 있어 프로에서 성장가능성이 다들 높다. 
프로팀 관계자는 “좋은 팀 선수들이 많다보니 다른 팀이 어떤 선수를 먼저 뽑을지 눈치까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예년 같으면 프로에서 통할 선수가 1-2명 나올까 말까 하다. 하지만 올해는 여러 명의 A급 선수가 동시에 쏟아져 나와 프로팀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이해란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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