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센터' 오승인(21, 우리은행)의 부상에 위성우 감독의 가슴이 철렁했다.
우리은행은 15일 통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 박신자컵 7,8위 결정전’에서 대학선발을 76-72로 이기고 최종 7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 박혜진, 박지현 등 핵심전력들이 국가대표에 차출돼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박신자컵 가용인원이 7명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 노장 최이샘은 경기당 10분 정도만 출전이 가능한 몸상태였다. 사실상 6명이서 모든 경기를 뛰어야 하는 어려운 처지였다.

설상가상 전주원 코치는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고, 임영희 코치는 개인사정으로 지휘봉을 잡을 수 없었다. 위성우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맡아 지도했다. 위 감독은 “승패에 상관없이 부상없이 대회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할 정도였다.
박신자컵은 오승인에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는 189cm 장신센터 이주영(25)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오승인은 3쿼터까지 1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도 하나를 성공했다.

3쿼터에 돌발상황이 생겼다. 3쿼터 후반 공을 가지고 공격하던 오승인은 오른발이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무릎에 부담이 가해진 오승인은 벤치에 교체사인을 보냈다. 다행히 오승인은 걸어서 벤치로 향했지만 경기에 다시 복귀하지 못했다. 통증을 느낀 오승인은 벤치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 오승인의 상태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 전했다. 오승인의 정확한 상태는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