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감독-코치진이 바뀌는 위기 상황에서도 로스터 변경과 함께 승리를 거머쥐었다. 통신사 라이벌 KT를 완파했다. 잔여 경기 T1을 이끌게 된 ‘스타더스트’ 손석희 감독대행은 “전임자 분들이 팀에 많은 정보, 지식을 남겼다. 선수들의 실력도 빼어나다”며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선수들이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서포트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T1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2라운드 KT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잘 추스른 T1은 이번 승리로 시즌 6승(5패, +3)을 달성하면서 4위 아프리카를 바짝 쫓았다. 서머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오너’ 문현준이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손석희 감독대행은 먼저 6승 달성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손석희 감독대행은 “정신없는 와중에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감사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T1은 15일 양대인 감독, 이재민 코치와 계약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T1에 따르면 양대인 감독, 이재민 코치와 결별은 지난 13일 결정됐다. 경질이 확정된 이후 손석희 감독대행과 ‘모멘트’ 김지환 코치는 팀을 이어 받아 스크림(연습 경기)을 진행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갑작스럽게 팀을 맡게 됐지만 손석희 감독대행은 중심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먼저 전임자인 양대인 감독, 이재민 코치가 팀에 많은 자원을 남기고 갔다고 밝혔다. 손석희 감독대행은 “LOL 종목에서 빼어난 실력을 가진 두 분에게 나도 많은 것들을 배웠다. 팀에도 넘치는 정보와 지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석희 감독대행은 김지환 코치와 함께 이같은 자원을 활용해 최대한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손석희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방향으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금일 경기에서 T1은 ‘오너’ 문현준이 서머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문현준의 출전은 몇 주 전부터 T1이 준비하고 있었다. 손석희 감독대행은 “몇 주 전부터 ‘커즈’ 문우찬 선수가 재정비 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일때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문현준 선수를 선발 정글러로 낙점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오는 17일 T1은 담원과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기복이 심하다’는 현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손석희 감독대행은 “스프링-서머 시즌 3경기에서 담원에 모두 패배했다. 한 번은 이길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 승리 거머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