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천왕'이라 불리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나란히 2승을 올렸다.
'인간줄자'로 불리는 세계 랭킹 1위 야스퍼스는 15일 오후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인터불고 WGP)' 개인전 8강 풀리그 첫날 치른 세 경기 중 두 경기를 따내 승점 6(2승 1패)을 수확했다.
야스퍼스는 세미 사이그너(터키)와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1(12-15, 18-10, 16-9)로 역전승을 거뒀다. 야스퍼스는 첫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2, 3세트를 잇따라 따내 승부를 뒤집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5/202107152202775076_60f033722c38a_1024x.jpg)
하지만 야스퍼스는 '실핀아재' 황봉주(경남)와 2차전에서 0-2로 일격을 당했다. 첫 세트를 14-18로 내준 야스퍼스는 2세트마저 9-17로 밀려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야스퍼스는 3차전인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와 경기에서 2-0(24-7, 17-16)으로 다시 승리, 하루에만 2승을 수집했다.
세계 랭킹 3위인 '당구황제' 블롬달은 이날 한국인 선수를 상대로만 2경기에서 2승을 올렸다. 블롬달은 이날 황봉주와 1차전에서 2-0(16-13, 18-8)으로 이긴 뒤 김준태(경북)와 2차전마저 2-1(17-9, 14-17, 12-8)로 승리해 하루 2승에 성공했다.
블롬달은 야스퍼스와 나란히 승점 6(2승)을 기록했지만 세트득실에서 +3을 기록해 첫날 8강 선두로 올라섰다. 세트득실이 +1이었던 야스퍼스는 2위가 됐다.
3~8위는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친 끝에 6명이 모두 1승을 올렸다. 하지만 세트득실-점수득실에 따라 무랏 나시 초클루, 루피 체넷, 세미 사이그너(이상 1승 1패), 황봉주, 타이푼 타스데미르, 김준태(이상 1승 2패) 순으로 자리했다.
첫 경기에서 블롬달에 패했던 황봉주는 2차전에서 야스퍼스를 격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김준태와 접전 끝에 패하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2연패로 시작했던 김준태는 황봉주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챙겨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올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