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악바리처럼" 신봉선, '골때녀' 탈락 후 통한의 소회..송은이→홍현희 응원ing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07.16 00: 20

"개그우먼이라는 이름으로 늘 악바리처럼 버티며 살아왔습니다". 코미디언 신봉선이 '골 때리는 그녀들' 탈락과 함께 밝힌 진정성 어린 심경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신봉선은 15일 개인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하루 전인 1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자신이 속한 FC 개벤져스가 FC 월드클라쓰에 0대 1로 패배하며 리그전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이다. 
그는 먼저 "개그우먼이라는 이름으로 늘 악바리처럼 버티며 살아왔다"라고 운을 떼 시작부터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웃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은 우리의 노력을 잘 알아주지 않지만 늘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신봉선 SNS] 신봉선이 '골 때리는 그녀들' 탈락 후 남다른 심경글을 공개하며 뭉클함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은 그가 소감글과 공개한 단상이 담긴 글과 함께 뛴 소속팀 개벤져스 멤버들의 프로필 사진이다.

또한 "실력이 부족하지만 체력이 딸리지만 많은 부상에도 끝까지 개벤져스라는 이름 안에서 최선을 다 한 우리들"이라며 개벤져스 멤버들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신봉선은 "아쉬움이 많지만 여기까지인가 보다"라면서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고맙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헀다.
[사진=신봉선 SNS] 신봉선이 '골때녀' 탈락 후 '후유증'이라며 공개한 사진. 남다른 슛폼이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실제 신봉선은 '골때녀'에서 FC 개벤져스의 주장을 맡아 맹활약했다. 그는 전설적인 축구선수 드로그바와 마라도나를 합친 '드마' 신봉선이라 불리며 비주얼부터 남다른 포스를 풍겼다. 단순한 외적인 희화화가 아닌, 누가 봐도 축구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환골탈태한 것이다. 
이는 다른 개벤져스 멤버들도 마찬가지. 일례로 개벤져스 소속 안영미는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붕대를 두르고 남은 경기를 소화하는 투혼을 보여준 바 있다. 공교롭게도 부상 부위가 개벤져스 감독인 황선홍의 2002년 한일 월드컵 시절 부위와 비슷해 회자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개벤져스 멤버인 이성미, 이경실, 조혜련, 김민경, 오나미 모두 맹활약했다.
[사진=신봉선 SNS] 신봉선이 공개한 '골때녀' 속 개벤져스의 한 장면.
이에 동료 연예인들도 호응했다. 방송인 박슬기는 "아는 사람이 많이 나오는 '골 때리는 그녀들'임에도 왜 그렇게 개벤져스를 응원하게 되던지. 난 실은 개그맨이 아님에도 개그우먼 언니들이랑 선배님들이 늘 존경스럽고 참 대단하다 싶었다. '집주웅' 외치면서 무대가 아닌 잔디 위에서 몸 사리지 않고 모든 걸 쏟아내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온몸에 전율이 나고 2002월드컵을 방불케 하는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 언니 진짜 너무너무 멋졌다.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지만 언니는 '드마'예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코미디언 송은이 또한 "우리 봉슨이(봉선이) 멋진 캡틴!!!! 잘했어!!! 아주 잘했고 멋있었어"라고 신봉선을 독려했다. 또 다른 코미디언 홍현희는 "역시 선배님 최고"라고, 성우 서유리는 "멋있어 언니"라고 신봉선을 응원했다. 
같은 팀에서 활약한 김민경 역시 "언니는 최고의 캡틴이었어"라며 신봉선에게 고마움을 표한 터. 개그계 선배, 동료, 후배들을 축구로 감싸 안았던 주장 신봉선의 소회가 '골때녀' 시청자들을 넘어 SNS로 팬들을 울리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신봉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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