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농심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무려 ‘디펜딩 챔프’ 담원을 꺾고 서머 시즌 처음으로 단독 2위 자리를 꿰찼다. 현재 농심은 ‘강팀 향기’가 솔솔 나는, 매서운 팀이다. 강팀의 조건인 ‘다인 캐리’를 갖추면서 LCK 상위권을 뒤흔들고 있다.
농심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2라운드 담원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농심은 ‘디펜딩 챔프’ 담원을 꺾고 8승(3패, 득실 +7, 2위) 고지에 올라섰다.
T1을 상대한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농심은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상대는 ‘고스트’ 장용준의 복귀 이후 경기력 회복에 성공한 담원이었다. 농심을 상대하기 전 담원은 3연승을 질주하면서 ‘디펜딩 챔프’의 면모를 점점 찾아가고 있었다. 이러한 담원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농심은 ‘경기력 증명’ ‘플레이오프 상위권 확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이날 농심은 치열한 승부 끝에 결국 ‘대어’ 담원을 잡고 목적을 이뤘다. 최근 ‘피넛’ 한왕호의 활약 외에도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빛나는 ‘다인 캐리’가 금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1세트의 주인공은 미드 라이너 ‘고리’ 김태우였다. 라이즈를 선택한 김태우는 초반부터 날선 활약을 펼쳤다. ‘쇼메이커’ 허수를 상대로 솔로 킬을 기록하면서 신바람을 냈다.
이후 경기 후반에서도 김태우는 센스, 실력 모두 겸비한 플레이로 ‘소환사의 협곡’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35분 경 담원의 역전승을 유려한 움직임으로 저지한 김태우의 라이즈는 39분 경에는 여우같은 ‘공간 왜곡’ 사용으로 빈 틈을 만들었다. 이후 농심은 각개격파에 성공하면서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3세트의 주인공은 원거리 딜러 ‘덕담’ 서대길이다. 이즈리얼을 선택한 서대길은 치열하게 양 팀이 합을 주고받는 상황에서도 묵묵하게 성장했다. 서대길은 24분 경 탄탄한 성장을 발판 삼아 제대로 경기력을 터뜨렸다. 화려한 움직임으로 담원 챔피언을 제압한 서대길의 이즈리얼은 마지막 33분 한타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즈리얼의 ‘신비한 화살’ 앞에 담원 챔피언들은 고양이 앞의 쥐에 불과했다.
두 선수는 각각 1, 3세트 활약에 힘입어 POG(Player of the Game)에 선정됐다. 두 선수는 다음 경기 KT전에 대해 “2-0으로 깔끔하게 이기겠다”며 경기력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