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언제쯤 쓰러지나…” 담원에 혀 내두른 배지훈 농심 감독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1.07.16 09: 04

 담원에 대한 배지훈 농심 감독의 “똑똑한 팀이다”라는 평가는 매우 정확했다. 담원은 끝까지 농심의 스노우볼을 저지하면서 쉽사리 쓰러지지 않았다. 풀세트 경기를 치른 배지훈 감독은 “이쯤이면 쓰러질 때가 됐는데, 어떻게든 좁혀졌다. 담원은 정말 강팀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농심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2라운드 담원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농심은 ‘디펜딩 챔프’ 담원을 꺾고 8승(3패, 득실 +7, 2위) 고지에 올라섰다.
경기 후 OSEN의 인터뷰에 응한 배지훈 감독은 가장 먼저 담원의 추격 능력에 대해 감탄했다. 배지훈 감독은 “우리 팀이 승리했지만 담원은 정말 잘한다고 느꼈다. 쓰러지지 않고 어떻게든 격차를 좁혔다”며 “2라운드에서 이러한 강팀을 빨리 만난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담원이 이렇게나 끈질기게 추격할 수 있는 이유로 배지훈 감독은 ‘대치 상황 포지션’을 꼽았다. 담원은 5대5 전투, 대치 구도에서 어떤 포지션을 잡아야 승리할 수 있을지 너무 잘 아는 팀이다. 배지훈 감독은 “그래서 담원은 골드가 밀려도 차이를 줄일 수 있다. 우리도 이러한 부분에 있어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담원의 ‘구도 잡기’는 남다르다”고 전했다.
금일 ‘고리’ 김태우 선수의 활약에 대해서도 배지훈 감독은 함박 미소를 지었다. 김태우 선수가 특정 챔피언을 잘한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었지만 배지훈 감독은 김태우 선수의 챔피언 폭을 믿고 있었다. 배지훈 감독은 “김태우 선수는 메이지 챔피언을 못하는 선수가 아니다. 메타가 오면 언제든지 꺼낼 수 있다”며 “세트 활약은 당시 챔피언 성능이 워낙 좋아 중점적으로 선택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2세트 농심은 담원의 ‘포킹 조합’에 휘말리며 아쉽게 패배했다. 담원은 코그모-제이스-트위스티드 페이트로 거리를 벌리며 농심을 잠재웠다. 배지훈 감독에 따르면 농심은 2세트에서 담원의 ‘깜짝 조합’을 놓쳤고, 3세트에서는 전략을 수정했다. 배지훈 감독은 “2세트에서 담원이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챔피언을 선택했다. 3세트에서는 이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오는 18일 KT를 제물 삼아 시즌 9승을 사냥한다. 배지훈 감독은 시즌 전까지 현 2위 성적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자신있게 고성적을 노리고 있다. 배지훈 감독은 “우리 팀은 힘들게 한 경기를 승리한 뒤, 다음 경기에서는 허무하게 패배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 모습 나오지 않도록 KT전 평소처럼 준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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