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3’에서 한국 패션의 선구자 밀라논나(장명숙)이 출연해 최초로 이탈리아 유학을 떠난 일화부터 모든 패션 스토리를 전했다.
15일 방송된 KBS2TV 예능 ‘대화의 희열 시즌3’에서 밀라논나가 출연했다.
유희열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있다면 한국판 메를 스트립”이라면서 패션계를 뒤흔든 밀라논나를 소개했다. 한국인 최초 밀라노 패션 유학생이기도 한 그녀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국내에 런칭해하며 패션을 선두한 1세대이기도 하다.
2004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반반씩 살고 있다는 밀라논나는 본명이 장명숙이라 밝히면서 “밀라논나는 밀라노 할머니란 뜻”이라 설명했다.
유년기 어린시절을 물었다. 밀라논나는 “당시 많이 어두웠다, 피난시절 태어났다”면서 “52년생 전쟁 중에 태어나, 패션과 공존할 수 없는 시대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미니스커트 규제가 있던 시절에도 살았던 그녀는 “입다가 끌려간 적도 있지만 구제를 뚫고 아예 직접 제작해 입었다”면서 “일종의 반작용, 못생겼단 말에 예뻐지고 멋있어지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최초로 이탈리아 유학생이기도 한 밀라논나. 연애할 시간도 없었겠다고 하자 그녀는 “교수님 소개로 같은 과 전공생 소개팅으로 만나, 결혼해서 이탈리아로 함께 갔다, 당시 36시간 걸려 갔다 “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렇게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올린 밀라논나는 ‘아시안 게임’ 의상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유희열은 “돈 많이 받았을 것 같다”고 질문, 밀라논나는 당시 디자인료가 없던 시절이라면서 “내가 제작자도 아니었다, 난 디자이너고, 디자인료를 받고 싶다고 말해, 담판을 했다”면서 그렇게 국가 예비비에서 최초로 디자인료 받은 디자이너됐고 최초로 디자인료가 시작됐던 역사를 전했다.
그만큼 한국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하며 승승장구하게 됐으나, 밀라논나는 갑자기 또 이탈리아행 선택했다고 했다. 유럽 시스템이 궁금해서 갔다고. 밀라논나는 “전체 시스템을 배우고자 선택한 길이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방송말미, 여성들의 롤모델로 불리는 밀라논나는 "삶은 숙제, 삶을 축제처럼 살았으면”이라 전하면서 “ 남에게 등 떠밀려 살지 않길, 하루하루 열심히 즐겁게 살면 하루가 모여 일생이 되니까"라며 남다른 인생관을 전해 큰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대화의 희열 시즌3'는 지금 당장 만나고 싶은 '단 한 사람'과의 뜨거운 대화! 단독 토크쇼의 명맥을 묵직하게 이어가는 토크멘터리로 매주 목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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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