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2' 정경호X곽선영, 드라마 역사상 가장 아련한 '벌써 일년'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07.16 06: 53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서 정경호과 곽선영이 드라마 역사 상 가장 아련한 '1년 후'를 그리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15일 방송된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2'(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2) 5회에서는 이익순(곽선영 분)과 김준완(정경호 분)이 미련이 잔뜩 남은 이별 후 부지불식간에 1년을 보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슬의생'은 이익준(조정석 분)이 동생 이익순의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이익순이 갑자기 간경변증으로 한국에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 이익준은 동생 이익순을 걱정하며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돌아와 치료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이 가운데 이익순은 "오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라며 "준완오빠한테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익준에게 오빠 친구인 김준완과 연인이었음을 고백했다. 앞서 두 사람은 이익준 몰래 열애를 시작했으나 이익순의 영국 유학으로 원치 않는 장거리 연애를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이익순은 김준완이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마음과 달리 이별을 고한 상태였다. 
이에 이익순은 이익준에게 "말 못해서 미안하다. 사귄 건 지난해 여름부터"라며 "헤어졌다. 왜 헤어졌는지 묻지 마라. 내 잘못이다. 남들 다 헤어지는 뻔한 이유다. 나 아픈 거 준완 오빠는 몰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익준은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복잡했을 동생을 생각해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또한 김준완에게도 이익순의 상태를 숨긴 채 혼자 비밀을 간직했다. 정작 김준완은 이익순이 한국에 돌아오는 줄도 모른 채 그리워 하며 잠못 이루고 술을 마시다 전화를 걸기도 했다.
마침내 이익순이 한국에 돌아온 날. 이익준은 공항까지 동생을 마중 나갔고, 율제병원에 들러 고향 창원까지 동생을 데려다 주고자 했다. 특히 이익준은 "시작된 간경변증은 다시 못 돌아간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더 심해질 수 있다"라며 이익순의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을 강조해 긴장감을 더했다.
이에 이익순이 고향에 가기 전 오빠의 차를 타고 병원 앞에서 이익준을 기다리는 순간, 공교롭게도 김준완이 환자의 상태가 나빠져 급하게 병원으로 돌아왔다. 김준완은 친구의 차가 병원 앞에 세워져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기며 천천히 다가왔다. 이익순은 김준완을 발견하자마자 얼굴을 감싼 채 숨죽여 울었다. 그러나 때마침 마중나온 도재학(정문성 분)이 김준완을 데려가 두 사람의 재회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이익순은 이별을 의식한 듯 단발로 자라났던 머리카락을 짧게 숏컷으로 쳐냈다. 또한 고향 인근의 후방 보병사단 장교로 다시 임명받아 한국에서의 군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이익순은 꾸준히 건강관리에 힘쓰며 간경변증 치료에도 집중했다.
더욱이 이익준, 김준완이 속한 밴드가 브라운아이즈의 명곡 '벌써 일년'을 연습하는 사이, 극 중 이익순과 김준완의 시간도 1년이 지났다. 이익준은 거듭 "나 보러 내려오지 마"라며 만류하는 이익순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자주 창원에 내려와 동생을 만났고, 담당 의사인 후배에게 동생의 간수치 등 건강 상태를 캐묻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익준과 이익순 모두 김준완에 관해서 만큼은 태연할 수 없었다. 남매가 함께 밥을 먹는 사이, 이익준에게 김준완의 전화가 걸려오자 이익순이 얼어붙고 만 것. 이익준은 동생을 배려해 자리를 피해 전화를 받았고, 이익순은 당황해 식탁에 물까지 엎지르기도 했다. 
결국 장거리 연애 중 갑작스러운 이별을 딛고 1년의 시간이 지나 재회 가능성이 마련된 상황. 이익순과 김준완이 무사히 재회해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염원하는 '슬의생2' 애청자들의 바람을 이뤄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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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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