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차출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최종 평가전인 프랑스전도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6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프랑스 올림픽 팀과 마지막 평가전을 한다. 김학범호는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다음날 결전지인 도쿄행 비행기에 오른다.
대표팀은 지난 13일 용인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서 2-2로 비기며 명과 암을 모두 노출했다. 이동경(울산)과 엄원상(광주)의 시원한 중거리포로 공격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2실점한 수비진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프랑스전 선발 라인업은 대거 변화가 예상된다. 아르헨티나전에 후반 교체 출격하거나 벤치를 지킨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 이강인(발렌시아), 송범근(전북 현대) 등의 선발 출격 가능성이 크다. 김학범 감독은 전날 비대면으로 열린 사전 기자회견서 “프랑스전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아르헨티나전과는 다른 형태의 움직임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김민재의 결장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소속팀 베이징과 차출 협의가 문제다. 김 감독은 김민재의 프랑스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진 어렵지만, (차출) 진행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쉽지 않은 협상을 계속 하고 있다. 1% 가능성이 있으면, 끈을 놓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곧 결말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으로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다. 김민재는 올림픽 팀을 넘어 한국 축구 전체가 기대하는 대형 수비수다. 유럽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재능과 지능을 지녀 김학범호의 도쿄 여정에 큰 보탬이 될 것이 자명하다.
김 감독은 "현재까지는 출국일(17일) 전까지 가능성을 열어 뒀지만, 첫 경기(22일) 전날까지 기다릴 수 있다. 가능성이 아예 없다면 플랜 B를 가동했을 텐데 일망의 가능성이 있기에 기다리고 있다”고 희망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