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냉동난자 26개 하나도 못써”→“둘째 임신 후 하혈..두려웠다”(‘관종언니’)[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1.07.16 09: 31

둘째 임신 중인 가수 이지혜가 시험관 시술 후기를 전했다.
이지혜는 지난 15일 유튜브 개인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에 ‘관종언니가 알려주는 시험관 임신의 모든 것. 냉동 난자 선배 사유리의 조언까지!’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더불어 이지혜는 “관심이들 까꿍! 많은 분들이 제 시험관 시술에 대해서 궁금해하셔서 오늘은 시험관 시술 후기를 준비했어요! 저희가 어떻게 우리 예쁜 미니를 가질 수 있었는지 또 시술 과정에서 제가 생각하고 느꼈던 모든 것들을 우리 관심이들에게 알려줄게요. 들어주실거죠?”라고 했다.

동영상에서 이지혜는 “둘째를 어렵게 가졌는데 시험관에 대해서 많은 분이 궁금해 해서 다 풀어드리겠다. 나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건 담당의와 상담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는 불타고 그런 게 아니다. 남편이 많이 피곤하다. 태리는 배란테스트기가 진해지는 게 있다. 그때 날을 맞춰서 첫째 날, 셋째 날 숙제를 해서 자연임신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첫째 아이를 낳고 1년 동안 바로 안 낳는 게 엄마 몸에 좋다고 해서 1년 뒤에 시도했는데 안 됐다”고 했고 문재완은 “그런데 잘 안 됐다. 몇 번을 그러다가 어느 순간 좀 성공하긴 했다”고 회상했다.
이지혜는 “희미하게 두 줄이 나와서 병원에 갔는데 유산이 됐다. 두 번째 유산은 그때도 배란일을 맞춰서 했는데 병원에 갈 것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생리가 나와서 유산이 됐다. 두 번 그렇게 겪으니까 의사한테 이런 상황을 설명했더니 PGS를 추천해줬다. PGS는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배아가 됐는데 착상은 됐는데 유전학적으로 뭔가 문제가 생겨서 유산이 됐으면 배아가 건강한지 먼저 체크하고 시험관을 하면 훨씬 유산할 확률이 적어서 추천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지혜는 절친 방송인 사유리에게 전화해 냉동난자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사유리는 “후회되는 게 우리가 제대로 말을 안 했다. 이 나이에 해도 소용 없는 게 많다. 20대 하는 게 좋다. 늦어도 30대 초반에 해야 한다”며 “내 친구가 난자 보관했는데 37살에 했는데 10개 모였는데 하나도 못썼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둘째 계획에 대해 "둘째 계획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왔다 갔다 할 수 없고 진짜 아기가 한 명 있으니까 또 한 명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다섯 살 어렸으면 좋았을 걸. 5년 전에 아무 생각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혜는 “37살 때 오빠 만나기 몇 개월 전에 난자 26개를 얼렸다. 처음 시험관 했을 때 26개 중 반을 녹였는데 그 중에 PGS를 통과한 게 2개였다. 그런데 두 개 다 실패했다. 두 번째는 냉동난자 나머지를 녹였는데 PGS 통과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난자채취부터 시작했다. 17개 정도 나왔는데 5일 배양해서 검사했는데 17개 중에 모자이크가 하나 나왔다. 모자이크는 재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달 쉬고 다시 또 도전했다. 시험관 10회까지 하는 분들도 있다. 내가 힘들다고 얘기 못하는 게 내 손 잡고 눈물 흘린 예비 산모분들 정말 아이 하나 갖는게 이렇게 힘들고 이렇게 정성을 들이는데 난자를 채취할 수 있었던 게 다행이었다. 사유리가 나한테 난자 달라고 해서 남편이랑 난자를 못준다고 했다. 사유리 어머니도 나한테 난자를 달라고 했다”며 웃었다.
이지혜는 “이번에는 정상 1개, 모자이크 1개가 나왔다. 건강한 배아만 넣자고 해서 둘째 임신이 성공했다”고 했다.
특히 이지혜는 구독자들의 질문에 진심을 담아 답했다. 시험관에 실패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 이지혜는 “감성적으로 생각 안했으면 좋겠다.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길인데 한 번에 성공하면 너무 좋다. 살다보면 모든 일이 한번에 안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실패했을 때 실패라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 타이밍이 아니구나 생각해라. 다음 번에 갈거라고 생각하고 한 번 시원하게 울어라. 자기 연민에 빠질 수 있다. 제3자 관점으로 봐라”고 했다.
문재완은 “이번에 미니를 가지려고 하는 시도 속에서 많은 부부가 많이 간절하게 하고 있는 걸 봤고 나만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라”라고, 이지혜는 “좌절하지 말고 선생님과 잘 상의해서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생각으로 이지혜는 “내가 너무 결혼하고 싶을 때 누가 청첩장을 주면 너무 싫었다. 스스로 마음을 달래고 좋은 마음을 먹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른 생각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할 수 없다. 우울 할 때 ‘무한도전’, ‘맛있는 녀석들’ 많이 봤다’고 전했다.
시험관 성공했을 때의 심정으로 이지혜는 “걱정됐다. 계속 두려웠다. 하혈도 있었고 그럴 때마다 마음을 굳게 먹었다. 잘 지켜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방송인이니까 내가 하고 싶을 때만 방송을 이용할 수 없다. 사실 힘들다”며 “입덧 있을 때 일하기 너무 싫었다. 근데 해야 한다. 연예인이란 직업은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른다. 하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노래 나가면 우웩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지혜는 “사실 내가 어떤 말을 하는 게 도움이 되겠나. 본인이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 너무 신기한 게 뒤늦게 생기는 분들도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라. 너무 실망하지 말고 목표는 하나다. 거기까지 가는데 못 가면 다시 가면 된다. 편하게 도전해라”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이지혜는 “미니가 내일이면 14주인데 첫 번째 기형아 검사는 통과했고 두 번째 니프티 검사는 저위험군으로 나왔다. 매 순간 그렇다. 엄마들은 낳기 전까지 정말 걱정이 많다. 미니는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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