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터 쏘는 여자’ 교포선수 최서연의 발전가능성은?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7.16 12: 47

여자프로농구에서도 '플로터'를 자유자재로 쏘는 선수가 있다. 미국교포로 관심을 모은 최서연(19, 삼성생명)이다. 
용인 삼성생명은 16일 통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 3,4위전’에서 U19대표팀을 77-57로 크게 누르고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이명관이 3점슛을 5개나 터트리며 23점을 몰아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 
관심을 끈 선수가 있다. 바로 2020 신입선수선발회 1라운드 6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최서연이다. 챔피언 삼성생명에서 최서연이 당장 뛸 자리가 없다. 박신자컵은 최서연의 성장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였다. 

미국에서 농구를 시작한 최서연은 한국선수에서 보기 드문 리드미컬한 드리블 리듬을 갖고 있다. 수비에서 번뜩이는 스틸에 성공하기도 한다. 다만 그는 가드로서 기초인 시야나 패스 등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벤치에서 출발한 최서연은 1쿼터 후반 처음 코트를 밟았다. 최서연은 신이슬과 번갈아가면서 경기운영을 맡았다. 최서연은 첫 공격에서 수비수를 피해서 공을 높게 띄우는 슈팅기술인 플로터를 성공시키면서 득점에도 성공했다. 남자프로농구에서도 김선형 등을 제외하면 쉽게 보기 어려운 고급기술이다. 
다만 여리여리한 몸의 최서연은 몸싸움에서 밀려나고 수비에서 공격수를 놓치는 등 약점도 보였다. 그는 심수현의 압박수비에 고전하기도 했다. 최서연은 4쿼터에 다시 한 번 장거리 플로터를 넣는 등 24분 가량 뛰면서 4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경기를 마쳤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최서연이 아직 가드로서 시야나 체력 등이 많이 부족하다. 어린 선수라 성장가능성이 높다. 박신자컵이 좋은 기회가 됐다”고 호평했다. 
김도완 삼성생명 코치는 "최서연도 본인 약점을 알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 하체를 쓰는 요령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있다. 운동도 가장 먼저 나와서 열심히 하는 선수다. 플레이가 안 되도 여유를 갖고 하다보면 2-3년 뒤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서연은 교포선수라는 배경과 예쁘장한 외모로 경기 외적인 주목도 많이 끈다. 정작 본인은 농구실력 외적인 관심에 부담스러워 한다고. 챔피언 삼성생명은 국가대표 가드 윤예빈을 비롯해 이주연과 급성장한 신이슬까지 가드진이 풍부하다. 최서연이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수년 뒤에는 그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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