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동거' 강한나 "실제 여우 참고하며 구미호 연기..덕분에 반전매력 탄생" [인터뷰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7.16 15: 27

도회적인 이미지로 사랑 받는 배우 강한나가 뜻밖의 허당 매력을 발산했다.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와 양혜선 캐릭터가 그에게 더없이 소중한 이유다. 
강한나는 16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동거’ 종영 인터뷰에서 “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시청자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더욱 뜻깊고 의미있는 작품이 됐다. 매주 수요일 목요일 시간 내서 봐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종영한 ‘간동거’에서 그는 화려한 비주얼에 반전 매력을 겸비한 전직 구미호 양혜선을 맡았다. 사랑에 간과 쓸개 다 빼주는 순정호구남 도재진 역의 김도완과 풋풋한 러브라인으로 장기용-혜리 커플 못지않은 사랑을 얻었다. 

강한나는 “사전제작 드라마라 본방사수했다. 시청자들 반응을 이렇게 꼼꼼하게 모니터링 한 적이 없었다. 다 기억에 남는다. 저와 도재진의 사랑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많은 분들이 귀여워하고 좋아하고 웃어주셔서 뿌듯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로코를 너무 하고 싶었다. 첫 로코답게 굉장히 순순하고 풋풋하게 막 시작하는 설렘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한 기회였다. 최선을 다해서 김도완과 예쁘게 만들어내기 위해 마음 맞춰 노력했다. 많은 분들이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양혜선은 겉으로는 누구보다 완벽한 여자 사람이지만 실상은 넘치는 허당기를 가진 인물이다. 그동안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던 강한나로서는 숨겨뒀던 허당 매력을 마음껏 시청자들에게 풀어낸 기회였다. 
그는 “감사하게도 작가님이 한 신 안에서도 멋있고, 똑똑하게 혹은 허당에 사랑스럽게 여러 가지 매력을 잘 녹여주셨다. 그래서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며 “사랑스럽고 발랄하고 허당에 귀여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그동안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중 실제 본인과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고. 그래서 강한나는 양혜선에 애정을 더욱 듬뿍 담아 표현해냈다. 덕분에 시청자들로서는 강한나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하며 그의 매력에 풍덩 빠져들었다. 
강한나는 “혜선은 구미호로 700년 넘게 살았고 인간이 된 지는 5년차다. 구미호의 삶은 능숙하지만 인간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서툰 게  있다. 지식적으로 부족함도 있어서 능숙과 미숙을 오갈 때 시청자들이 보기에 덜그덕거리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실제 여우의 습성을 참고하면서 혜선의 다채로움을 적극 표현해보려고 했다. 여우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귀엽다. 하지만 사냥감을 포착했을 땐 묘하게 집중하는 눈빛이 있다. 혜선이도 잘 모를 땐 해맑지만 구슬에 대한 이야기나 신우여와 기싸움에선 돌변한다. 여우가 반전 매력이 있는 혜선도 한계를 그어두지 않아도 되겠다 싶더라”고 덧붙였다. 
어느덧 데뷔 9년 차가 된 강한나다. 드라마 ‘미스코리아’를 시작으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그냥 사랑하는 사이’, ‘아는 와이프’, ’60일, 지정생존자’, ‘스타트업’에 영화 ‘친구2’, ‘순수의 시대’ 등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는 “연기를 시작했을 때부터 매 작품마다 제가 좋아하는 이 인물을 시청자들도 좋아하도록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안 해본 역할과 장르가 더 많다. 차근차근 제가 못 해본 성격의 인물들을 해보고 싶다. 로코의 매력에 눈을 떴으니 다른 느낌의 로코 장르를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는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예전에 연기한 클립 영상들이 올라온다. 당연히 배우로서 부족함이 너무 많지만 나한테 주어진 대본 한 줄, 한 신을 허투루 대충하지 않고 열심히 해왔다. 후회가 되지 않는 지난 날들이다. 함께 한 배우, 감독님들이 다 너무 좋았다. 인복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아이고 한나야 열심히 했다. 잘했다"고 셀프 토닥토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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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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