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핀아재' 황봉주(경남)에 이어 '앵그리 버드' 김준태(경북)도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었다.
김준태는 16일 오후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인터불고 WGP)' 개인전 8강 4차전에서 야스퍼스를 2-1(22-11, 12-13, 10-3)로 눌렀다.
이로써 김준태는 승점 6(2승 2패)을 확보하면서 선두권을 넘볼 수 있게 됐다. 전날 루피 체넷(터키)과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에게 잇따라 패했던 김준태는 황봉주를 이기면서 힘겹게 1승을 거둔 바 있다.

야스퍼스는 전날 치른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세미 사이그너와 타이푼 타스데미르를 꺾으며 승점 6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황봉주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야스퍼스는 김준태에게 패해 승점 6(2승 2패)에 머물렀다. 야스퍼스는 한국 선수 두 명에게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김준태는 첫 세트를 따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이런 8점을 기록한 김준태는 첫 이닝 6점 후 주춤하던 야스퍼스를 깔끔하게 눌렀다. 하지만 야스퍼스가 반격에 나서 균형을 맞췄다. 야스퍼스는 막판 공격권을 유지하면서 힘겹게 13-12로 이겼다.
김준태는 3세트 들어 공격과 수비를 절묘하게 가져가며 야스퍼스를 고민에 빠뜨렸다. 첫 이닝에 4점으로 리드하기 시작한 김준태는 예비 스트로크 도중 공을 건드리는 실수를 저질러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준태는 막판 집중력을 유지해 승리를 지켜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