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한 김학범호, '2선' 번뜩임은 프랑스전도 통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1.07.16 21: 53

김학범호의 2선 번뜩임이 프랑스에도 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프랑스와 최종 평가전서 후반 18분 권창훈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했지만, 후반 38분과 44분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의조가 원톱 공격수로 출격했고, 2선에 권창훈, 이강인, 엄원상이 자리했다. 중원은 김동현과 정승원이 구축했다. 포백 수비진은 강윤성, 정태욱, 이상민, 이유현이 맡았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김학범 감독은 예고했던 대로 지난 13일 아르헨티나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 대거 변화를 줬다. 아르헨티나전에 송민규, 이동경, 엄원상을 2선 공격수로 썼던 김 감독은 이날 권창훈, 이강인, 엄원상을 2선에 출전시켰다.
뒤늦게 합류한 와일드카드와 동생들 간의 호흡, 패스의 세밀함 부족 등 2% 아쉬움을 남겼지만, 2선의 번뜩임은 여전했다. 아르헨티나전서 2선 자원인 이동경과 엄원상의 중거리포 2방으로 2-2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은 이날도 2선 자원의 가능성을 봤다.
이동준은 후반 우측 윙어로 그라운드를 밟아 존재감을 발휘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중반 오프 사이드 트랩을 완전히 뚫고 우측면을 허물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권창훈의 선제골을 도왔다.
2선 자원들의 위협적인 움직임은 계속 됐다. 후반 22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날카로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골키퍼가 몸을 던져 간신이 막아냈을 정도로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서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경쟁한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뉴질랜드, 온두라스전의 성패는 밀집수비 파훼법에 달려있다.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의 컨디션이 100%로 올라오려면 시간이 필요해 2선 공격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1l1014@osen.co.kr 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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