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호출' 박지수, 여권도 짐도 없이 급히 상경.."출국 준비 아예 못했다" [오!쎈 현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7.16 21: 54

출국 전날 호출이라는 촌극 끝에 박지수(김천 상무)가 다급하게 소집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이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평가전서 권창훈의 선제골에도 경기 막판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김학범호는 프랑스전에 앞서 지난 13일 치른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동경과 엄원상이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지만 수비에서 집중력 저하로 2골을 내줬다. 

2번의 평가전에서 1무 1패에 그친 한국 대표팀은 다음 날인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일본에서 현지 적응을 거친 후 22일 뉴질랜드와 경기를 시작으로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학범호는 와일드카드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차출이 불발된 사실을 알리면서 박지수(김천 상무)의 대체 발탁을 알렸다.
당초 김민재의 차출은 선발 당시에도 확실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대한축구연맹(KFA)이 최대한 차출 협조를 요청했으나 끝내 불발됐다.
대체발탁된 박지수는 지난 21일 김천 상무 입대를 위해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대, 1주일간의 훈련을 마치고 김천에 합류하여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었다. 
박지수는 이날 차출 소식을 듣고 곧바로 파주 NFC로 향하진 않았다. 대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짐이나 여권 등을 챙기지도 못한 상태에서 부름을 받아 출국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KTX나 버스 같은 대중 교통 수단이 아니라 그의 소속사 에이전트(스퀘어스포츠)가 직접 김천에서 박지수를 픽업해 이동했다. 그는 이날 저녁에 파주로 향할 예정이다.
와일드카드로 소란을 겪은 김학범호는 이날 권창훈의 선제골에도 막판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수비 불안을 야기했다. 
대표팀의 원칙 없는 차출. 그럼에도 평소 올림픽에 대한 강한 의지와 동기를 보인 박지수가 김학범호의 마지막 조각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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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조은정 기자 / soul1014@osen.co.kr,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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