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가 한국인 입맛을 드러냈다.
16일에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마리아가 포천의 맛을 즐긴 가운데 마리아의 부모님도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허영만과 마리아는 포천의 무쇠팬 한우구이를 맛보러 갔다. 마리아는 "부모님이 오셨는데 같이 먹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허영만은 당장 모시자고 말했고 마리아의 부모님이 가게로 찾아왔다. 마리아의 아버지는 "한국은 사람들이 친절하고 음식이 정말 맛있다"라고 말했다.
먼저 반찬이 나왔다. 마리아는 묵은지 볶음을 맛본 후 "묵은지가 너무 맛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리아는 고추튀각까지 맛본 후 또 한 번 맛에 감탄했다.

이어서 무쇠팬이 나오고 한우가 나왔다. 마리아가 고기를 집어 올리자 허영만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 먼저 밥을 먹는 것"이라고 한국의 식문화를 이야기했다. 마리아는 부모님까지 살뜰하게 챙기며 식사를 했다.
허영만은 마리아의 부모님에게 상추 쌈을 싸먹는 방법을 설명했다. 마리아는 '신토불이' 노래를 부르면서 맛있게 쌈을 즐겼다. 마리아를 보고 있던 가게 사장님 역시 "어디서 이렇게 잘 배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리아의 부모님은 "채소를 곁들어 먹으니까 너무 맛있다. 나에겐 특별한 식사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마리아가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라고 물었다. 마리아의 어머니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라며 "마리아는 성공했고 한국 사람들도 얘를 좋아한다. 그게 행복한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나온 건 된장시래기였다. 사장은 "어머니, 아버지가 드실 수 있을 지 모르겠다"라고 걱정하며 무쇠솥에 된장시래기를 부었다. 허영만은 "이게 바로 한국식사의 시작이다. 밥이랑 된장, 국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리아는 "부자가 된 느낌이다"라며 5년 된 된장이라고 부모님께 설명했다. 부모님은 5년 된 된장이라는 얘기에 깜짝 놀랐다. 허영만은 "한국 음식은 오래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된장시래기를 맛 본 허영만은 "시래기가 정말 부드럽다"라고 감탄했다. 마리아 역시 "입에서 그냥 녹는다"라고 공감했다. 사장은 시래기를 끓이고 밤새 뜸을 들인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갖은 재료를 넣은 육수에 삶은 시래기를 푹 끓여서 만든다는 것.
허영만은 된장시래기에 밥을 한 공기 말아 된장짜글이를 만들었다. 마리아는 "고기를 먹었으면 밥을 먹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마리아의 어머니는 "얘가 한국인이 다 됐다"라고 말했다. 마리아의 아버지는 "밥알을 넣으니까 맛이 더 풍부해졌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이 식당 찜했다. 이것도 저것도 그냥 다 맛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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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