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역전패, 약팀의 모습이다” 꼼꼼함 강조한 김목경 LSB 감독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1.07.17 08: 06

 서머 시즌 리브 샌드박스(LSB) 대한 세간의 평가는 ‘낭만의 팀’이다. 날선 전투 능력과 함께 게임을 풀어나가고, 결국 승리를 쟁취한다. 하지만 이런 리브 샌드박스도 ‘꼼꼼함’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특히 지난 9일 아프리카전 패배는 팀에 큰 타격을 입혔다. 경기 중후반까지 앞서 있던 리브 샌드박스는 ‘내셔 남작 버프’를 빼앗기면서 단숨에 주도권을 내준 뒤 패배했다.
김목경 리브 샌드박스 감독은 이렇게 꼼꼼하지 못한 인게임 플레이를 경계했다. 강팀이 되려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굳혀야 하는데 여전히 리브 샌드박스는 약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김목경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도 실수가 많았다.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2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리브 샌드박스는 시즌 6승(5패, 득실 +2)을 달성하고 5위에 올라섰다.

경기 후 OSEN의 인터뷰에 응한 김목경 감독은 먼저 금일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2세트에서 리브 샌드박스는 상당히 유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매듭짓지 못했다. 김목경 감독은 “‘승리했다’라는 결과를 빼면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경기다.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남는 이유로 김목경 감독은 부족한 ‘꼼꼼함’을 꼽았다. 4주차까지 순항하던 리브 샌드박스는 5주차에서 승점을 전혀 쌓지 못했다. 담원-아프리카를 연달아 상대하며 리브 샌드박스는 모두 유리한 상황을 굳히지 못했다. 김목경 감독은 “담원과 같은 강팀을 상대할때 1세트 승리가 중요한데, 역전패를 당해 ‘승리 동력’을 잃었다. 아프리카전 3세트 역전패는 매우 치명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리브 샌드박스의 문제점은 금일 경기에사도 이어졌다. 2세트 선수들의 인게임 보이스를 들어본 김목경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했다는 생각으로 싸움 도중에도 넥서스를 부술 궁리를 했다”며 부족함을 지적했다. 김목경 감독은 “역전패는 약팀의 단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강팀이 되기 위해선 유리할 때 잘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신경써서 부족한 점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1세트에서 리브 샌드박스는 리신을 적극적으로 선택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리신은 최근 너프 이후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이날 승리 전까지 10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리브 샌드박스가 리신을 뽑은 이유는 조합 완성이다. 라인전에서 힘든 나르를 도와주기 위해 리신을 픽했다. 김목경 감독은 “결과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최근 리신의 연패는 신경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브 샌드박스의 앞으로 일정은 험난하다. 오는 22일 1위 젠지를 상대한다. 김목경 감독은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현재 순위와 관련 없이 2라운드에서는 최대한 많은 팀을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며 “다음주 부터 강팀들을 상대하는데, 최소한 승률 5할 이상을 챙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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