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함소원이 남편 진화와 부부 갈등, 함진마마와 고부 갈등에 이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개그맨 노우진은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 아내까지 나서서 대중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다비치 강민경은 수천만원 PPL 논란에 해명하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유난히 각종 논란들이 쏟아졌던 7월 17일이다. '오센 타임머신'을 타고 그날의 기억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봤다.

◆ 2019년 7월 17일
TV조선 '아내의 맛' 조작 논란으로 프로그램 하차는 물론, 방송 폐지까지 이르게 한 함소원, 진화 부부가 2년 전에도 시청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부부 갈등, 고부 갈등, 태도 논란에 대한 사과였던 것.
당시 함소원은 '아내의 맛'에서 시어머니인 함진마마와 딸 혜정의 육아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중국에서 함소원, 진화를 만나러 한국에 온 시어머니는 "내가 요즘 TV로 봤는데 매일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 그래서 내가 오늘 사랑의 천사로 여기 왔다. 혜정이는 내가 볼 테니 데이트 하러 다녀와도 된다"며 아들 부부에게 자유 시간을 줬다.
이후 함소원, 진화는 풋풋했던 연애 시절을 떠올리게 할 만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즐거웠던 시간도 잠시, 집으로 돌아온 함소원은 시어머니가 혜정이에게 짜개바지를 입히자 "한국에서는 이거 안 입힌다"며 기저귀로 갈아 입혔다. 이에 시어머니는 "바쁠 때나 기저귀 차고 안 바쁠 땐 안 차는 게 좋다"고 서로 다른 문화 차이를 드러내며 함소원과 알 수 없는 기류를 형성했다.
뿐만 아니라 함소원은 시어머니가 입 안에서 닭고기를 씹은 뒤 혜정이에게 먹이려고 하자 "세균 옮는다"며 경악했고, 시어머니가 먹던 숟가락으로 국물까지 주려고 하자 "숟가락에 어머니 침 묻었잖아요. 어머니, 아이한테 이렇게 먹이지 말아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시어머니는 손녀를 잘 챙겨주고 싶은 행동이었지만, 함소원의 입장에서는 위생이 먼저였기 때문.
방송이 끝난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함소원과 시어머니, 진화를 응원하면서도 이들의 태도를 지적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함소원은 17일 개인 SNS에 "방송 보니 제가 문제가 많은 걸 알았습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조금씩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면서요. 그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라며 사과했다.

◆ 2020년 7월 17일
개그맨 노우진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OSEN에 "노우진이 지난 15일 음주운전을 해서 검거됐다.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서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우진은 2일 전, 서울 영등포구 올림픽대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된 바.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검거 당시 노우진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85%로 면허취소 수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우진은 개인 SNS에 "지난 수요일 저녁 음주를 하고 한순간의 부족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변명의 여지없이 명백하게 저의 잘못된 행동이였으며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반성하며 자숙하겠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노우진의 아내 또한 "이렇게 힘든 시국에 남편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기사로 접하고 지금 저도 너무 당혹스럽고 남편이 너무너무 원망스럽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노우진 아내는 "이번 일은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으며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음주운전이 얼마나 크게 잘못한 일인지 평소 누구보다 인지하고 있기에 다시는 두 번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려자로서 큰 책임을 통감하며 이번 일로 남편에게 실망하신 여러분들을 대신하여 따끔한 질책은 물론 남편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게끔 깊은 반성과 자숙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제가 함께 하겠다"고 털어놨다.
이후 노우진은 개인 SNS와 개인 유튜브 채널 '노우진TV'를 삭제 혹은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다.

◆ 2020년 7월 17일
다비치 강민경이 수천만원 PPL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강민경은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이 먹고, 신고, 입는 제품 등을 브이로그에 녹여냈던 바. 하지만 한 매체를 통해 강민경이 '매일 쓰는 것들'이라고 소개한 화장품, 음식, 패션 등이 사실은 브랜드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받고 진행한 '유료광고'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같은 방식으로 PPL이 진행될 경우 영상에 '유료 광고가 포함된 콘텐츠'라는 문구를 명시해야하는데 강민경의 영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 이에 강민경은 개인 SNS 댓글을 통해 "콘텐츠의 기획에 맞게 그리고 광고주와 협의된 내용에 맞게 적절한 광고 표기를 진행했다. 나는 어떠한 위법행위도 한적이 없다", "공정위에서는 현재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권고(어떤 일에 관하여 상대방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을 권유하는 일)단계이며 9월 1일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유튜브 협찬을 받은 부분은 협찬을 받았다고, 광고가 진행된 부분은 광고를 진행하였다고 영상 속이나 영상의 '더보기' 란에 모두 표기하여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대중들의 분노가 멈추지 않자 강민경은 "저와 그리고 유튜브/인스타그램에 대한 기사와 관련해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장문의 공식입장을 업로드했다. 강민경은 "처음과 변함없이 지금도 '브이로그'는 촬영부터 편집 그리고 게시까지 모두 저 개인이 진행하고 있다. 무언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 본다는 기쁨에 여러 과정과 절차를 밟아가는데 있어 제가 많이 부족했고 미숙했음을 느꼈다. 그간의 제 활동을 다시금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 하루였다"고 말했다.
또한 강민경은 "채널을 운영 해 나가면서 많은 구독자 분들도 생기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졌다는 것에 한동안을 들뜬 마음으로 보냈던 것 같다. 동시에 여러 브랜드 측으로부터 협찬과 광고 제안이 많아졌고 그 설렘만 앞서 저의 채널을 아껴주셨던 구독자분들의 입장을 더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의 글을 읽으며 제가 세심하게 신경쓰지 못한 부분들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주의하여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seunghun@osen.co.kr
[사진] 함소원 SNS, TV조선 '아내의 맛',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