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년반에 열린 실업탁구대회가 약체팀의 반란, 새로운 방식의 생중계 등으로 다양한 이슈를 낳으며 막을 내렸다.
16일 인제군 다목적경기장에서 열린 2021 추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마지막날 단체전에서 약체팀의 이미지가 강했던 영도구청(감독 강우용)이 남자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날 4강에서 최강 서울시청을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해 파란을 일으킨 영도군청은 이날 다크호스 인천시설공단을 상대로 ‘영건’ 남성빈의 활약으로 3-1로 승리했다. 2년차 신인 남성빈은 1딘식에서 상대 에이스 서정화를 제압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고비마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사진] 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7/202107171416776344_60f267f942cf7.jpeg)
2016년 창단한 영도구청은 지자체팀 중에서도 여건이 좋지 않지만 코로나 휴지기 동안 실속있는 스카우트와 알찬 훈련으로 전력을 급상승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정안 감독의 인천시설공단도 탄탄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역시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7/202107171416776344_60f267f97ae9b.jpeg)
여자부에는 2018년 5월 창단한 양산군청(감독 이정삼)이 금천구청을 3-0으로 일축하고 여자단체전 우승컵을 차지했다. 창단 이듬해인 2019년 춘계회장기 준우승이 역대 최고성적이던 양산군청도 코로나 유지기인 1년반 동안 양산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박주현 등 좋은 선수를 스카우트해 마침내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단식과 복식 모두 ‘서울시청의 한솥밥 대결’로 펼쳐져 김민호(단식), 김민호-남기홍(복식) 조가 금메달 2개를 가져갔다. 여자부 단식은 ‘세월을 거스르는 라스트 펜홀더’ 문현정(수원시청)이, 복식은 금천구청의 송마음-정유미 조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는 시군청 대회로는 처음으로 남녀 단체 결승전을 포털사이트 스트리밍 및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메인 해설자인 안재형 전 국가대표감독 외에 탁구유튜버로 인기가 높은 서효영이 보조해설 및 개인채널 생중계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또 생중계 때 결승에 오른 4개팀의 소속 지자체(영도구청, 양산군청, 인천광역시, 금천구청) 홍보영상을 방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