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하게 한화생명을 요리한 젠지가 시즌 9승 고지에 올라섰다. 2위 농심과 격차를 다시 벌리면서 정규 시즌 1위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
젠지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2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연승 체제’로 다시 전환에 성공하면서 9승(2패, 득실 +8) 고지에 올라섰다. 한화생명은 시즌 7패(4승, 득실 -7)를 기록하면서 9위까지 추락했다.
1세트에서 젠지는 한화생명의 초반 노림수를 깔끔하게 흘려내고 무난하게 선취점을 획득했다. 한화생명은 초반 강점이 있는 리신을 활용해 격차를 내려 했다. 하지만 젠지의 대처는 매우 기민했다. ‘클리드’ 김태민의 다이애나는 한화생명을 피해 적극적으로 카운터 정글링에 성공하면서 피해를 입지 않았다.

큰 피해 없이 초반을 넘긴 젠지는 8분 경 ‘협곡의 전령’ 사냥 이후 한타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스노우볼의 발판을 만들었다. 결정적인 전투는 17분 경 발생했다. 한화생명은 안일하게 드래곤을 먼저 공략했다. 한화생명의 움직임을 파악한 젠지는 즉각 전투를 개시해 에이스를 기록했다. 이후 젠지는 적극적인 공성을 통해 7000골드 이상 격차를 냈다.
27분 경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운 젠지는 손쉽게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다. 한화생명은 ‘모건’ 박기태의 나르를 후방으로 보내 경기를 뒤집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젠지는 한화생명의 마지막 승부수를 간단히 누르고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마지막 3세트에서 젠지는 라이즈-볼리베어를 앞세워 빠르게 스노우볼의 발판을 만들었다. 3분 경 젠지는 한발 빠른 다이브 플레이로 ‘요한’ 김요한의 신짜오를 요리했다. 이후 젠지는 미드-정글 주도권을 활용해 ‘소환사의 협곡’ 전반에 영향력을 퍼뜨렸다.
템포를 끌어올린 젠지는 11분 경 드래곤 둥지 근처 한타에서 승리하고 골드 차이를 확실하게 벌렸다. ‘라이프’ 김정민이 선택한 타릭의 무적 기술 ‘우주의 광휘’는 한화생명에 부담이 됐다. 젠지는 똘똘 뭉치는 한화생명을 피해 기민하게 포탑을 파괴하고 골드 격차를 늘렸다.
23분 경 젠지는 미드 라인 한타에서 완벽하게 한화생명을 제압하고 승기를 잡았다. 한화생명은 마지막 희망인 드래곤 스택도 저지 당했다. 24분 경 ‘내셔 남작’ 앞에서 승부수를 건 한화생명은 4명이 쓰러지면서 크게 고꾸라졌다. 이번 한타 승리로 젠지는 흐름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공성단계에 돌입한 젠지는 일차원적인 한화생명의 이니시를 손쉽게 막았다. 결국 젠지는 27분 경 적진에서 ‘킬 쇼’를 벌이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