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한화생명을 제압하고 시즌 9승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1세트 승리에는 유연한 정글링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만든 ‘클리드’ 김태민의 맹활약이 있었다. 김태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아서’ 박미르 선수의 리신이 바위게 두 마리를 모두 욕심냈다. 정글 속도상 돌거북이 남아있을 것 같아 빼먹으면 기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며 배경을 말했다.
젠지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2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연승 체제’로 다시 전환에 성공하면서 9승(2패, 득실 +8) 고지에 올라섰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김태민은 먼저 9승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태민은 “오늘 경기력이 깔끔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3세트를 승리로 장식해 기쁘다”고 전했다.

젠지는 1세트에서 블루 사이드를 선택해 레넥톤을 첫 번째 챔피언으로 가져왔다. 김태민은 이에 대해 ‘쵸비’ 정지훈을 막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김태민은 “정지훈 선수는 브루저 챔피언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선수다”며 “그렇기 때문에 핵심은 레넥톤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세트에서 다이애나를 선택한 김태민은 한화생명의 공세를 피하면서 잘 성장해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리신의 쌍바위게 컨트롤을 피해 돌거북을 사냥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김태민은 “다이애나는 정글 속도가 빠른 것으로 차이를 내는 챔피언이다. 박미르 선수의 리신이 바위게 두 마리를 모두 욕심냈는데, 정글 속도상 돌거북이 남아있을 것 같았다. 빼먹으면 나도 성장을 따라갈 수 있어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2일 젠지는 리브 샌드박스와 2라운드 ‘리턴 매치’를 치른다. 1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는 한 세트를 가져가면서 젠지의 진땀을 쏙 뺐다. 김태민은 “1라운드에서도 상대하기 힘들었다.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으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