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야스퍼스, "황봉주-김준태, 상대하기 어려워" [인터불고 WGP]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18 05: 37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돌풍을 일으킨 한국 선수 2명을 경계하고 나섰다. 
야스퍼스는 17일 오후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인터불고 WGP)' 개인전 8강 풀리그 마지막날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3위)을 2-0(16-11, 16-12)로 꺾었다. 
이로써 야스퍼스는 승점 15(5승 2패)가 되면서 1위로 4강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직행했다. 준우승을 확보한 야스퍼스는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결승전(5전3선승제)에서 도전자를 기다리게 된다. 4세트까지는 각 25분씩, 마지막 5세트는 15분이 주어진다. 만약 5세트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계속 10분의 세트가 이어진다. 

[사진]왼쪽부터 황봉주, 딕 야스퍼스, 김준태

야스퍼스의 결승 상대는 누가 될까. 
이날 최종전 결과 2위는 황봉주(28, 경남)가 차지했고, 3위는 김준태(26, 경북), 4위는 블롬달이 이름을 올렸다. 황봉주가 가장 유력할 수 있지만 김준태-블롬달 승자가 될 수도 있다. 
야스퍼스는 결승 상대를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블롬달도 당연히 힘들다. 그는 정말 대단한 경험을 지녔다. 당연히 어려운 상대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내 생각엔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이 올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한국인이 결승에 올라온다면 정말 어려울 것 같다. 김준태는 2019년 만났을 때 이겼지만 지금은 정말 강력해지고 발전했다. 그를 이기려면 전력을 다해야 할 것 같다. 황봉주는 이번 대회 내내 너무 놀라웠다. (내가 8강 경기에 진 뒤) 황봉주가 내게 존경한다고 하더라. 정말 감동적이었고 기분이 좋았다. 상대를 존중하는 문화가 좋다"고 웃어보였다.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 8강서 2패를 기록했는데 두 번 모두 한국 선수에게 당했다. 바로 상대가 황봉주와 김준태였다. 야스퍼스는 황봉주와 8강 2차전에서 만났지만 0-2로 져 세계 랭킹 1위 체면을 구겼다. 황봉주는 야스퍼스가 자신의 롤 모델이며 가장 존경하는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 황봉주는 대결 후 조심스럽게 자신의 존경심을 전달했다. 김준태와 4차전에는 1-2로 패했다.
야스퍼스는 32강 최완영(전북)과 경기에서 하이런 20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별도의 하이런 상금이 걸려 있다. 대회 최고 하이런에는 200만 원이 걸려 있고 세계 타이기록(28점)은 500만 원, 세계신기록은 1000만 원이 주어진다. 현재 최고 하이런은 루피 체넷(터키)이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와 16강 경기 중 기록한 23점이다. 
야스퍼스는 하이런 상금 가능성에 대해 "그건 기대하지 말아 달라"고 손사래를 치면서 "경기 초반 20점을 쳤을 때는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기 하면서 점점 힘들더라. 8강의 경우는 그 자체가 힘들어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지금은 우승이 더 중요하다. 컨디션이 좋으면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걸 의식하면 절대 이뤄지지 않더라"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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