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2위만 3명?"…상상초월 극찬 쏟아진 파이널 1라운드 ('뮤지컬스타')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7.18 08: 16

차세대 뮤지컬 스타 발굴을 위한 국내 최초&최대의 뮤지컬 배우 경연대회 채널A ‘2021 DIMF 뮤지컬스타(이하 ‘뮤지컬스타’)’가 지난 주 백호정의 무대에 이어 ‘2021년 차세대 뮤지컬 스타’를 내놓을 파이널 라운드를 이어갔다. TOP7 참가자들은 화려한 영상과 강렬한 안무들로 무대를 꾸몄고,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17일 방송되는 ‘뮤지컬스타’의 파이널 1라운드 미션은 ‘심사위원 미션곡’으로, TOP7은 심사위원이 출연했거나 작곡한 뮤지컬 속 넘버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주 최정원의 멘토링을 통해 뮤지컬 ‘렌트’의 넘버 ‘Out Tonight’으로 섹시하면서도 치명적인 무대를 보여줬던 백호정은 500점 만점 중 총 439점을 받으며 1라운드를 마쳤다.
두 번째 무대의 추가 합격으로 어렵게 파이널에 진출한 송준하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Empty Chairs at Empty Tables’를 선보였다. ‘레 미제라블’에 참여했던 민우혁이 멘토링에 나섰고, 연기의 감을 잡기 어려워하는 송준하에게 민우혁은 “사람들이 듣게 만들고, 보게 만들어야 한다. 들려주려 하고 보여주려 하면 안 된다”며 직접 감정 연기를 보여주었다. 송준하의 무대를 본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마지막에 애절함이 좀 더 돋보여야 하는데 그저 안전하게 마무리가 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소영 음악감독 역시 “보는 사람들에게 공감이 안 됐다”고 평했지만, “1~2년 정도 더 지나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준하는 파이널 1라운드에서 총 449점을 획득했다.

방송화면 캡쳐

다음으로 TOP7의 막내인 15세 김태희가 최정원이 참여했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Electricity’ 넘버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남다른 해석력으로 심사위원들에게 감동을 전했던 김태희는 비장의 무기였던 ‘탭 댄스’로 무대에 있을 때의 감정을 보여줬고, 심사위원석은 눈물바다가 됐다. 민우혁은 “첫 소절을 시작하자마자 소름이 쫙 끼치면서 눈물이 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무대가 끝나자마자 울음을 참지 못했던 마이클 리도 겨우 감정을 추스른 후 “오늘 제가 왜 배우를 하고 있는지 다시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뮤지컬 배우라면 꼭 지녀야 하는 에너지를 가졌다”고 극찬했다. 또 한 번 심사위원들에게 감동을 주는 데 성공한 김태희는 48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무대를 내려왔다.
네 번째 무대는 쇼맨십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뮤지컬 ‘알라딘’의 ‘Friend Like Me’를 택한 이하은의 몫이었다. 초대 뮤지컬 ‘알라딘’에서 ‘알라딘’ 역을 했던 마이클 리는 멘토로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램프의 요정 ‘지니’로 변신한 이하은은 유쾌한 무대를 선사했고, 영상을 활용해 마법처럼 여러 ‘이하은 지니’들이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민우혁은 “감동적인 무대 후엔 그 여운이 오래간다. 근데 이렇게 환기를 시켜버렸다”며 “다양한 목소리 표현으로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최정원은 “한 사람이 꾸민 것 같지 않았던 풍성한 무대에 저는 오늘 반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MC 김성철도 “영화 속 ‘Friend Like Me’ 장면은 윌 스미스의 표현과 CG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근데 오늘 뛰어넘으신 것 같다”며 만족했다. 영상을 활용해 무대를 뒤집어 놓은 이하은은 파이널 1라운드에서 480점을 받았다.
매 라운드 엄청난 발전 속도를 보여준 피아노 천재 최하람은 다섯 번째 무대이자 민우혁이 참여한 바 있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넘버 ‘The Confrontation’으로 무대에 올랐다. 두 인격의 대립을 목소리와 동작 표현으로 확실히 차별화한 최하람의 무대에 모두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최정원은 “너무 잘했다. 충격을 주는 지킬과 하이드였다. 오랫동안 이 역할을 해 왔던 사람처럼 하고 있는 게 감동이었다”며 연기를 극찬했다. 한편, 장소영 음악감독은 “처음에 ‘헉헉’거리며 등장했는데 노래를 시작하니 너무 안정적이었다. 또 지킬에서 너무 리듬을 잘 맞춰 노래했다. 약간 리듬을 풀어도 됐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고, 이에 최정원은 “리듬을 잘 맞추는 게 얼마나 힘든데요”라며 최하람 대변인을 자처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확한 분석과 연기로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준 최하람은 476점을 받아냈다.
다음으로 이재림이 강렬한 의상과 함께 등장했다. 이재림은 최정원이 출연했던 뮤지컬 ‘시카고’의 ‘Roxie’를 준비해 ‘Roxie’ 장인 최정원을 웃게 만드는 무대를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얘는 프로다. 무대에 지금 올라도 된다”며 환호했다. 마이클 리는 “너무 잘해서 프로 기준으로 심사하면…이런 포스의 안무는 인생에서 영원히 연습해야 한다.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춤 선이 아쉽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에 민우혁은 “프로 무대가 아닌데 프로로 심사하면 안 되죠”라며 이재림을 변호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민우혁은 “진짜 완벽한 무대였다. 안정적이고 캐릭터 분석도 너무 잘하고...표정까지도 너무 좋았다. 빨리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유 있는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던 이재림은 480점을 받으며 1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심사위원 장소영 음악감독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고 MC 김성철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화제작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의 넘버 ‘둘만의 이야기’를 준비한 천의 얼굴 최혁준의 무대가 이어졌다. 최혁준의 감정 표현을 위해 장소영 음악감독은 직접 반주까지 하면서 멘토링을 했다. 민우혁은 “매 라운드마다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 무대가 가장 좋았다”며 칭찬했다. 마이클 리도 “이 노래는 표정 연기가 과하지 않아서 가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너무 잘 봤다”며 만족했다. 이 넘버를 수 없이 불렀던 김성철은 “오늘 처음 들었는데 너무 좋다”라고 능청스럽게 말했고, 심사위원단은 “본인 곡인데?”, “쟤 했잖아” 등의 반응으로 현장의 모두를 웃게 했다. 멘토 장소영 음악감독으로부터 “저렇게 소화하는 애 처음 봤다”는 평과 함께 표현력을 인정받은 최혁준 역시 480점을 받았다.
파이널 1라운드는 1위 김태희, 공동 2위 이하은, 이재림, 최혁준, 5위 최하람, 6위 송준하, 7위 백호정 순으로 끝났다. 피날레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는 ‘2021 DIMF 뮤지컬스타’는 다음주 토요일 밤 11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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