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의 힘을 누르고 프랑스 리그를 제패한 릴OSC가 시즌 개막 전부터 흔들리고 있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팀 동료들끼리 주먹다짐을 하며 퇴장을 당했다.
릴은 18일(한국시간) 벨기에 코르트레이크서 열린 평가전에서 KV코르트레이크와 1-1로 비겼다. 프랑스 리그1 챔피언인 릴의 프리시즌이 한창인 와중에 팀 동료들끼리 주먹다짐을 하는 사건 발생했다.
릴의 수비수 디알루 잘로는 전반전 종료 후 곧장 팀 동료 미드필더인 셰카에 달려갔다. 잘로가 셰카를 밀친 후 릴 선수들과 주심이 둘 사이를 갈라놓을 때까지 몸싸움을 이어갔다. 결국 주심은 잘로와 셰카에게 퇴장을 명했다.
![친선경기 중 난투극을 벌인 셰카(좌)와 디알루 잘로(우).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8/202107181031777093_60f386f876877.jpg)
릴은 졸지에 9명으로 후반전을 치르게 됐다. 친선경기에 전반을 1-0으로 앞서갔지만 리그1 챔피언으로서 한 수 아래 팀에 패하는 굴욕을 맛볼 위기에 놓였다. 다행스럽게도 코르트레이크의 뤼카 엘스너 감독은 후반전 선수 하나를 빼고 10명으로 릴을 상대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미 분위기가 망가진 릴은 후반 들어 실점하며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릴은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었다. 2010-2011시즌 이후 10년 만에 리그1 우승컵을 들었다. 2020-2021시즌 유럽 5대리그 우승팀 중 최소 실점(23실점), 최소패(3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릴의 2021-2022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우승을 이끈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올리비에 레탕 회장과 갈등으로 인해 릴을 떠나 OGC니스에 부임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등 여러 후보와 접촉했지만 리그1에서 성과가 없는 조셀랑 구르베네크를 선임했다.
선수 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다. 마이크 메냥(AC밀란), 부바카리 수마레(레스터 시티)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반면 선수 영입은 하나도 없다. PSG가 세르히오 라모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아슈라프 하키미 등을 영입한 것과 대비된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