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수, 바람 논란 묻히길 바라나…전 여친 '또 폭로'에도 일주일째 잠수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7.18 14: 16

전 여자친구와 교제 중일 당시 안가연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개그맨 하준수.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하지 않는 것인지, 사실이라 할 말이 없는지 알 길이 없는 가운데 전 여자친구의 폭로는 계속 되고 있다. 하준수와 안가연은 언제까지 침묵을 지킬까.
하준수의 전 여자친구 A씨가 또 한 번 입을 열었다. 한 커뮤니티에 A씨는 ‘H군 전 동거녀’라고 자신을 설명한 뒤 “이유 모를 이별 통보로 많이 힘들었다. 그 사람을 많이 사랑했다. 다음 생에도 꼭 다시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유 모를 이별 통보로 많이 힘들었다. 그 뒤로 그 여자의 인스타그램에 안 보던 웹툰을 봤다. 바람이었다는 걸 웹툰을 통해 알게 됐고, 배신감과 분노와 수치심, 모멸감으로 저는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응급실도 다녀오고 정신과도 다녔다”고 주장했다.

안가연 인스타그램

이어 “혹시나 하고 들어가 본 메일에서 그 여자의 이상한 쪽지가 발견됐고, 게임 채팅방에서 대화를 주고받은 걸 알게 됐다. 그 증거를 들이밀어도 자기는 '죽어도 바람이 아니'라고 우겼다. 그래서 안 좋게 헤어졌다. 그 뒤로 참다못해 제가 어느 날 감정이 격해져 다 퍼뜨릴 거니 대전으로 오라고 했더니 그 사람은 대전으로 내려와 사과 아닌 사과를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A씨는 “이제는 비혼이다. 결혼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졌다. 그런데 그 사람에게 왜 결혼을 재촉하셨냐고 한다면 저희 부모님의 딸 사랑이라고 답해야 할 것 같다. 아버지께서 동거를 허락하면서 1년 뒤에 결혼하라고 했다. 그 사람도 그걸 받아들이면서까지 '나와 함께 있고 싶다'고 했다. 약속한 1년이 다 됐을 무렵 부모님이 결혼 진행에 대해 물어봤고, 그게 그 사람에게 재촉했다면 재촉했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A씨는 “난 그런 폭로글을 올렸을 때도 사과 전화를 받고 싶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내가 아닌 우리 가족들에게 전화하기 바쁘더라. 그러고는 변호사를 통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 명예 훼손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직까지 그쪽에 답변은 없다. 이렇게 잊혀지고 묻힐수도 있을 것 같다. 그걸 그 사람이 바라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난 이렇게라도 두 사람의 진짜 얼굴을 밝힐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같은 커뮤니티에 하준수와 8년 넘게 사귀었고, 동거, 결혼 약속까지 했지만 하준수가 안가연과 바람을 피워 헤어지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하준수는 “글쓴이의 주장 전체를 부인하지는 않겠다. 글쓴이에게 상처가 될만한 일이 있었음을 나로서도 인정하는 바”라는 글을 올리며 해당 사안을 시인했다가 글을 삭제했다.
이후 하준수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의 연인 안가연 역시 마찬가지.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을 폐쇄하고 어떠한 창구를 통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진행된 ‘코미디빅리그’ 녹화에는 참여하며 “동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결정”이라는 그럴싸한 변명을 내걸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하준수가 전 여자친구 A씨와 합의를 했다는 내용의 기사도 있었다. 하지만 A씨는 “합의했다는 기사는 거짓이다. 저는 어느 연락도 상대쪽에서 받은 것이 없다. 정말 많이 많이 참고 있다. 끝까지 참고 있는 사람을 이렇게 건드냐. 정말 무섭고 힘이 든다”고 부인했다.
하준수의 연인 안가연 역시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그가 한 포털 사이트에 연재했던 웹툰에 하준수와 관련한 에피소드들에 대해 “구독자들을 기만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칠게 몰아치고 있다. A씨 역시 이 웹툰을 보며 바람을 피웠다는 정황을 알게 됐다고 밝혀 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하준수와 안가연은 어떤 통로를 통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할 말이 많은데 하지 않는 것일까. 사실이라 입이 10개여도 할 말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이대로 이 논란이 묻히길 바라는 것일까. 해명 골든타임은 지났지만, 그럼에도 신뢰를 되살릴 불씨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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