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 경기장 반입 허용', 日 군국주의 망령... IOC-韓 파악 안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7.18 16: 35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한체육회의 약속과 달리 2020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전범기의 경기장 반입을 허용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는 "전범기 디자인은 일본 내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기지 않았다"며 "이는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말 그대로 전범기가 아무 제지 없이 경기장에 반입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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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IOC와 한국(대한체육회)이 주고받은 것을 파악하지 않았다. (전범기와 관련해) 방침이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선수촌 내 숙소에 이순신 장군의 문구를 인용한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는 현수막을 걸었다가 정치적인 메시지라는 IOC의 항의 등으로 인해 철회했다.
IOC는 현수막에 인용된 문구가 전투에 참가하는 장군을 연상할 수 있음에 따라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으로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육회도 응원 현수막 문구에 정치적인 목소리가 담기지 않았고, 동시에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체육회의 어필에 IOC는 모든 올림픽 베뉴 내 욱일기 사용에 대해 올림픽 헌장 50조 2항을 적용해 판단하기로 약속했다. 올림픽 헌장 50조에는 경기장 등 어떤 장소에서든 올림픽 기간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을 불허한다고 명시돼 있다. 결국 체육회는 관련 현수막을 철거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협의에 따라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논쟁을 제기하지 않고, IOC는 모든 올림픽 베뉴에서 욱일기 전시 등을 금지해 정치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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