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라모스(35)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4번’ 자리가 비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레알에서든 국가대표팀에서든 아무도 라모스의 등번호를 요구하지 않았다”라며 “어떤 선수가 페르난도 이에로에게 물려받은 라모스의 번호가 적힌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라모스는 지난 2005년 세비야에서 레알로 이적한 후 16년 동안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중앙수비수에서 월드클래스로 거듭났다.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프리메라리가 우승 5회 등 무수한 트로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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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레알 선수로 남을 것 같던 라모스는 2020-2021시즌을 끝으로 스페인 무대를 떠났다. 레알과 계약기간이 끝난 후 프랑스 리그1 PSG로 이적했다.
라모스가 떠나면서 레알 4번의 주인이 없어졌다. 중앙수비수를 상징하는 등번호인데다가 오랜 기간 라모스가 꿰차고 있던 번호라 의미가 더욱 크다. 라모스 이전에 레알 4번의 주인은 위대한 주장 중 하나로 꼽히는 이에로다.
이제 팬들의 시선은 새로운 시즌 등번호 4번이 적힌 셔츠를 입을 선수에게 향한다. 하지만 당장은 적임자가 보이지 않는다. 마르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27번을 달았던 다비드 알라바일까. 아니면 새로운 선수가 그 책임감을 떠안을까”라며” 레알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라모스의 번호를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주장단에도 4번을 택할 선수는 없다. 라모스가 떠난 후 새롭게 주장이 된 마르셀루는 이미 레알 12번의 상징이 됐고, 부주장인 카림 벤제마 역시 오랜 기간 공격수로서 9번을 달고 뛰었다. 또 다른 부주장 라파엘 바란이 4번과 가장 잘 어울리지만 팀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