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에서 출연자 빈하영이 이혼 후에도 당찬 '러브 워리어'로 주목 받았다.
1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돌싱글즈'에서는 '돌싱 빌리지'에서 박효정, 배수진, 빈하영, 이아영, 김재열, 정윤식, 최준호, 추성연 8인의 남녀가 새로운 연인을 찾기 위해 탐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돌싱글즈' 멤버들은 아침부터 수영장에서 로맨틱한 커플 식사를 즐겼다. 2명이서 하나의 플로팅 플레이트를 공유해야 하는 상황. 누구와 짝을 지어 식사를 하게 될지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 가운데 빈하영이 "제가 매칭하겠다"라고 나섰다. 그는 수영복 색깔, 원하는 뷰 등 출연자들의 취향을 고려하는 듯 사람들을 이어줬다. 그러나 빈하영이 상황을 통제하며 원하는 사람들과 식사하지 못하게 된 사람들은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이에 이아영이 "혹시 웨딩 플래너시냐"가로 묻기까지 했다.

알고 보니 이는 빈하영이 마음에 들었던 추성연과 단 둘이 식사하기 위해 상황을 의도한 것이었다. 빈하영은 식사 후 여자 숙소에서 "저는 원래 그 분 괜찮았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유세윤은 "전사다. 이건 전쟁이다. 러브 워리어"라며 빈하영의 적극적인 면모에 감탄했다.
발도장 데이트에서도 빈하영은 적극적으로 나갔다. 그는 여자 멤버들 중 가장 먼저 발도장을 들어 승부욕과 유대감 코스를 선택했다. 또한 박효정, 김재열, 최준호와 함께 2대 2로 볼링 데이트를 하게 되자 볼링부터 분위기까지 주도하려고 애썼다.
최준호가 박효정과 팀을 이루며 자신을 신경 쓰지 않자 먼저 접근해 공을 닦아주는가 하면, 자신의 손목도 봐달라고 팔을 내미는 등 저돌적으로 관심을 표현한 것. 이에 '돌싱글즈' MC들은 "아침 드라마 같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정보 공개 시간, 빈하영의 반전 면모도 드러났다. 38세 파이프 오르간을 전공한 피아니스트인 빈하영은 여자 출연자들 중 맏언니였다. 특히 그는 이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10살 아들이 한 명 있다고 밝혔다. 빈하영은 아들에 대해 "저 닮아서 팔다리가 길다. 얼굴도 굉장히 작고, 공부도 엄청 잘한다"라고 자랑스러워 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아들 교육 때문에 이혼 소송 당시에 아이 영어는 제가 가르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려고 영어 교사 자격증을 땄다. 그런데 그거 땄을 때 이혼 소송 결과가 나왔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제가 전 남편과 별거할 당시에 아이를 두고 나왔다. 그러면서 한창 이혼 소송 들어가고 나서 아이를 봤다. 그때 아이가 세네살 짜리였는데 엄마랑 몇 시간만 보고 돌아가야 한다는데 좋아할 아이가 어디 있나. 그때 아들한테 제가 오해할까 봐 '내가 너랑 있고 싶지 않아서 보내는 게 아니라, 엄마가 너를 정확한 시간에 보내는 걸 판사님한테 보여줘야 판사님이 엄마랑 너랑 더 오래 있게 해주실 거라서 그런다'라고 설명했다"라고 털어놨다.
빈하영은 "그 네 살짜리 아이한테 설명을 한 거다"라며 눈물을 보였고, "처음엔 당연히 못 받아들이더라. 그런데 나중엔 받아들였다. 지금은 아들 볼 때마다 대견하고 고맙다"라며 한번 더 눈물을 보였다. 이에 '돌싱글즈' MC들도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이지혜는 눈물을 닦으며 "너무 고맙다"라고 했고, 이혜영은 "우리가 빈하영 씨를 너무 오해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이지혜는 "맞다. 아들을 위해 영어 교사까지 한 건 정말 의지가 대단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 moanmie@osen.co.kr
[사진] MB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