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돌싱포맨'에서 청소부터 입담까지 게스트라는 게 믿기지 않는 맹활약을 펼쳤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약칭 돌싱포맨)'에서는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가 서장훈과 만났다.
서장훈은 김준호의 집에서 식사 후 설거지를 자처했다. 평소 깔끔한 이미지로 정평이 난 그는 싱크대 앞에 의자까지 가져와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청소했다.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빨대 하나 재활용으로 허투루 버리지 않는 꼼꼼한 모습이 '돌싱포맨'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스스럼없이 녹아든 그 모습에 멤버들은 서장훈의 고정 출연을 권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집 공개를 부담스러워 하며 출연을 고사한 바, "내가 집에서 뭘 할 여유가 없다. 집 공개는 못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탁재훈은 "촬영용 집 하나 사면 되지 않냐"라며 건물까지 소유한 서장훈의 재력을 치켜세웠다.
이상민은 서장훈의 깔끔함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그는 "희철이는 누가 오면 일회용 슬리퍼를 준다. 장훈이는 한술 더 떠서 그 슬리퍼 위에 신을 덮개를 준다"라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뭘 그렇게까지 하냐. 그냥 안 들어오면 된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집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김준호의 집에서도 서장훈은 자연스럽게 '돌싱포맨' 멤버들과 어울렸다. 그는 과거 전성기를 추억하는 '돌싱포맨' 멤버들에게 "장난하냐"라고 코웃음치며 국가대표였던 자신의 전성기를 강조했다.
특히 서장훈은 "다 인정한다. 임원희 '다찌마와 리’고 인정하고 김준호 '대상’도 인정한다. 그런데 우리가 비교한다는 거 자체가 쑥스럽다. 나는 기본적으로 출발이 달랐다. 나는 진짜 고등학교 때부터 초초초초특급 유망주였다.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요즘 사람들이 보면 말이 되냐고 할 정도로 센세이셔널한 등장이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형들보다는 출발이 빨랐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그는 "농구는 내가 대학교 가자마자 성인 무대 기록을 다 작살을 내고 쓸어버렸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우리가 우승했다. 대학 최초로. 단순히 키만 컸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남다른 전성기를 자부하는 서장훈의 자기 자랑에 '돌싱포맨' 멤버들도 과거 전성기를 밝히며 입을 모았다.

뒤이어 서장훈은 외모 순위를 정할 때에도 활약했다. 그는 "내가 여기서는 한 수 접겠다"라며 빠르게 뒤로 빠지면서도 "이 중에서 얼굴로 다시 태어나야 하냐"라며 "다시 태어날 필요가 있겠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서장훈은 "이 중에서 얼굴은 탁사마 재훈이 형"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돌싱포맨' 멤버들이 순위 경쟁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내가 제일 빠진다고 생각한다. 내가 꼴찌"라면서도 "내 개인적으로 1등은 탁사마, 2등은 이상민"이라고 확고하게 말했다.
독보적인 깔끔 캐릭터부터 나이를 잊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유치한 입담까지. 서장훈은 '돌싱포맨'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며 시종일관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고정 멤버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는 그의 모습이 재출연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