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푸봄' 강민아 "낮은 시청률 보다 아쉬운 연기 마음 아파..연기 잘하고파" [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7.21 08: 54

 아역 배우부터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온 강민아가 '멀리서 보면 푸른 봄'으로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첫 주연 작품에서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강민아는 연기에 대한 욕심과 함께 배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연출 김정현, 극본 고연수, 이하 멀푸봄) 종영인터뷰에 강민아가 함께 했다.
강민아는 종영 소감에 대해 "촬영 끝난지 한 달 반 정도 됐다. 그때는 아쉽지는 않다. 방송 까지 끝나는게 내일이다. 저번주 방송 볼때부터 슬펐다. 마지막 방송이 어떤 느낌이던 눈물이 날 것 같다. 생각보다 12부가 빨리 끝나는 느낌이어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멀푸봄'은 가슴 설레는 풋풋한 로맨스, 현실적이면서도 통통 튀는 캠퍼스 스토리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멀리서 보아야 봄인, 가까이서 보면 다른 청춘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주연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독보적인 캠퍼스 성장 스토리를 담아냈다.
강민아는 '멀푸봄'을 통해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첫 주연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면 강박 때문에 될 것도 안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도 여러 사람 중에 한 명일 뿐이고, 모두가 합심해서 만드는게 잘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촬영을 시작한 다음 부터는 재미있게 최선을 다해서 잘 찍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민아는 평범하지만 노력만큼은 일등인 대학생 김소빈으로 역할을 맡았다. 강민아가 맡은 김소빈은 고학력, 고학점, 고스펙을 추구하는 경쟁 사회에서 좌절하는 취업 준비생의 불안감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그는 "'열심히는 살고 있는데 뭘 해야할지는 모르겠다'는 소빈의 대사에 공감했다. 닥친 것들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가곤 있다. 뭐가 될까라는 것은 잘 모른다. 그런 부분들을 시청자들이 많이 공감을 해준다. 저는 확실한 꿈을 가지고 연기를 하게 됐지만 공부를 잘하는 오빠는 꿈이 없다. 직장을 다니고 열심히 사는 데도 꿈이 없다고 했다. 그 대사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이런 부분에 공감을 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멀푸봄'은 시청률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강민아는 "작품을 처음 시작할 때는 시청률에 대해서 대화도 나눈다.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시청률이라는 숫자보다는 편집본을 보고 연기가 후회없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나 편집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방송을 보는 입장으로서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그렇게까지 가슴이 아프지는 않았다. 연기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기억에 오래 남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전했다.
강민아는 아역 시절부터 오랜 기간 꾸준히 연기하면서 차근차근 주연 자리 까지 차지했다. 강민아는 "제가 나온 것을 보고도 못알아보는 경우가 있다. 여기 나올 때랑 저기 나올 때랑 느낌이 다르다고 해준다. 일을 13년을 해도 '박화영'에 나온 배우가 저인지 모른다.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게 매력이 아닌가 싶다"라고 털어놨다.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민아는 배인혁, 박지훈 등 또래 배우들과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그는 "제가 제일 누나고 한살씩 차이가 난다. 완전 또래여서 처음에 낯가린 것 빼고 금방 친해졌다. 개그 코드도 잘 맞았다. 캐릭터 옷을 입고 대학교 캠퍼스에서 촬영하니까 금방 그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편하고 친구처럼 잘 지냈다. 대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하고 호흡 좋게 재미있게 잘 찍었다"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로서 박지훈과 배인혁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강민아는 "박지훈은 촉촉한 눈망울이 매력이다. 마주보며 연기하면 억지로 연기하지 않아도 빠져든다. 인공 눈물 넣어본적 있냐고 물어볼 정도다. 그정도로 촉촉하다. 배우는 눈이 중요한데, 많은 감정을 연기할 수 있는 눈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배인혁은 같이 대사를 맞추다 보면 목소리가 좋다. 목소리가 좋다고 이야기 한 적도 있다. 연기자의 중요한 요소가 목소리다. 듣고 있다보면 무게감 있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강민아는 배우 라는 직업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직업 만족도 100%다. 다른 직업을 했어도 하던 일을 때려치우고 연기자로 돌아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서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재미있고 싶은 청춘이다. 재미 없으면 못산다. 연기자라는 직업 만족도가 100%인 것도 했던 것을 또 하지 않아서 재미있다. 저의 삶도 재미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청춘 로맨스물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조금씩 연기력을 쌓아온 강민아는 여전히 연기에 대한 욕심이 넘쳤다. 그는 "아역배우 시절에는 연기에 대한 생각 없이 주어진 대본만 외웠다. 지금은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20대 여자 배우 중에서 연기 제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연기자는 연기가 제일 중요하다"라고 진지한 면모를 드러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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