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올해의 인물→코로나 확진자 0명!..제천국제음악영화제 8월 개막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7.21 12: 44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코로나19 시국 속 비대면으로 닻을 올렸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한국영화사에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음악영화에 대한 역사 기술을 목표로 한다. ‘한국영화사는 음악영화사다’라는 도발적인 명칭 아래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장르로서 한국음악영화는 마이너 장르였다. 하지만 한국영화사를 돌이켜 보면 전체가 음악 영화라고 볼 만큼 풍부하다. 우리가 잊고 있는 거다. 자랑스러운 음악영화를 복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르로서의 음악영화 제작이 지난 몇 년간 부진했지만 최근 2~3년간 부흥했다. 작년에 ‘영웅’,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가 나왔다. 과거의 노력이 쌓여서 이뤄진 거다. 저희 영화제 노력도 기여하고 있다고 본다. 17년간 많은 음악영화를 소개하고 기운을 드렸다. 앞으로도 가열차게 해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 음악, 자연의 조화로 한여름을 수놓는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다. 이번 영화제에선 장편 62편, 단편 54편을 포함한 25개국에서 온 총 116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마이크 피기스 감독도 '올해의 큐레이터'로 참석하는 등 구성은 더욱 알차게 꾸려졌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음악영화의 스펙트럼을 늘렸다. 세계적으로 음악영화 제작을 활성하하고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설계를 했다. 축제의 기능을 지양할 수밖에 없지만 한국음악영화사의 기술에 중점을 뒀다. 한국영상자료원과 업무협약 체결을 해서 지속적으로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천 출신인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올해의 인물 짐페이스로 선정됐다. 가수로 데뷔해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등 분야를 넘나들며 팔색조 여왕으로 큰 사랑을 받은 덕분에 이견 없이 그가 뽑혔다. 그의 대표작인 '싱글즈', '오로라공주', '미쓰와이프', '댄싱퀸', '베스트셀러',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상영된다. 
엄정화는 영상을 통해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제천이 고향인데 제 작품 6편을 특별 상영하게 돼 떨린다. 코로나19 때문에 모두들 너무 힘든데 에너지 얻으시길. 음악과 영화와 자연도 있는 제천음악영화제를 통해 좋은 작품을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상천 조직위원장은 “엄정화 배우를 생각한 건 오래 됐다. 음악과 영화 두 분야에 업적을 쌓은 배우가 흔치않다. 게다가 엄정화는 제천 출신으로 고향에 대한 감사함을 늘 갖고 있다. 최대한의 영광을 그분께 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시국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기존의 축제 성격 보다는 비대면 행사 위주로 꾸려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꼼꼼한 방역 체계를 자신한 관계자들이다. 
조성우 집행위원장은 “타 영화제와 달리 대면 영화제로서 축제적인 성격, 제천이라는 특별한 공간, 한여름이라는 특별한 시간이 우리의 매력인데 사람들을 모을 수 없어서 어려움이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한국영화의 다양성, 음악영화를 위한 아시아 유일의 영화제다. 문화적 사명을 게을리 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됐다. 내실을 다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그는 “제천은 타 지자체와 비교해도 상당히 우수한 방역 체계를 갖고 있다. 충북에서도 가장 확진자 발생이 적다. 지금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 대응팀을 꾸렸고 정규 30명이 매일 운영되고 있다. 조직 내 각 부서에서 방역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자신있게 말씀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 12일(목)부터 17일(화)까지 6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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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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